어쩔 수 없었다.
불가항력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할 만큼 했는데 일이 벌어졌다.
우리로서는 더 이상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누가 봐도 책임이 있는 삼각 편대다.
슬퍼하고 분노하는 국내에서보다 사고를 바라보는 외국에서 더 야단이다.
그 곳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니라고 한다.
답답해 속 터질 것 같다.
사람들 인내력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까닭일까.
권한을 행사하는 그곳이 덤터기를 썼다고 생각하는 걸까.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 판단하고 온갖 자구책을 만들어내는 걸까.
높은데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고 평지에서 봐도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인데 왜 아니라고 고집하는 것은 뭘까.
의도적인 소신 발언인지 뭔가 해명하다가 나온 실언인지 모르겠지만 부적절한 언행들이 도마 위에 올라왔다.
큰 파문이 예상된다.
무한 책임을 져도 부족한 판이다.
이 일 저 일 좋은 것만 가려가면서 하고,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권한을 위임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해야 한단 말인가.
그건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 정도면 표리부동에 지록위마 이상이다.
다 드러나고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며 내 유리한 대로 물꼬를 트려고 하는 것 같아 이상하다.
무슨 논리든 내세워 책임 회피를 하려는 게 역력하다.
어제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아픔을 잊고 새로 시작하는 동짓달에는 새로운 길을 가자고 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발목을 잡아 뒤돌아보게 하는 게 예감이 좋지 않다.
부글부글 끓는다.
새벽부터 사람 열받게 만들고 있다.
“그러시면 안 됩니다” 하다가 “그러면 안 된다고 이XX야”, “그게 할 소리냐 이 O 같은 X아”라고 험악하게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돼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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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