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인가, 청일점인가.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인가,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는 나그네인가.
어떤 신세이든간에 참석을 했다.
모두가 KEPCO Man 이던가, 행사를 주관하는 공공계통의 내빈이다.
다들 붉은 마크의 불공장 친정집 헬멧을 쓰고 계신데 오직 한 사람 미당 선생만 군계일학의 반대처럼 푸른 마크의 감리단 부흥기술단 헬멧을 쓰고 있다.
20여년 전 모습 그대로다.
하던 일도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점검을 하거나 점검을 받던 처지에서 이제는 오로지 점검을 받는 처지라는 것이다.
현장을 안내하고, 수행하고, 동행하며 동분서주가 재현되니 그 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말 그대로 감개무량이다.
그리고 고맙다.
우리 동네 약국 동갑례 약사님처럼 이 나이에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잘 살아야 한다.
그저 그렇게 지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사회적으로나 보탬이 되는 날들이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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