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

참 오랫만이다

by Aphraates 2023. 5. 26.

홍일점인가, 청일점인가.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인가,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는 나그네인가.

어떤 신세이든간에 참석을 했다.

모두가 KEPCO Man 이던가, 행사를 주관하는 공공계통의 내빈이다.

다들 붉은 마크의 불공장 친정집 헬멧을 쓰고 계신데 오직 한 사람 미당 선생만 군계일학의 반대처럼 푸른 마크의 감리단 부흥기술단 헬멧을 쓰고 있다.

20여년 전 모습 그대로다.

하던 일도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점검을 하거나 점검을 받던 처지에서 이제는 오로지 점검을 받는 처지라는 것이다.

현장을 안내하고, 수행하고, 동행하며 동분서주가 재현되니 그 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말 그대로 감개무량이다.

그리고 고맙다.

우리 동네 약국 동갑례 약사님처럼 이 나이에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잘 살아야 한다.

그저 그렇게 지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사회적으로나 보탬이 되는 날들이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본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후, 2023년  (0) 2023.05.27
개밥의 도토리, 1988년  (0) 2023.05.27
인기가요, 1976년  (0) 2023.05.22
옛노래, 2023년  (0) 2023.05.22
동편제 본향을 다녀오다  (0)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