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현장에는 공사장 중앙에 성능 좋은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는 스피커다.
오전 작업 속도가 느려지고 몸이 이완될 때, 오후 작업 능률이 안 오르고 나른해질 때 자동으로 안내와 경고 방송을 하도록 세팅돼 있다.
설치 효과를 정량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정성적으로 추정해 볼 때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거기에 덧붙여 지난여름처럼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것처럼 귀뿐만이 아니라 입까지 즐겁게 해주면 효과가 더욱더 클텐데......, 여름 내내 무한정으로 아이스크림 드리다가는 우리는 파산한다고 농을 하던 안전 부서 담당자 얼굴만 떠오른다.
첨단정보화 디지털 시대다.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곤란하다.
그렇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로는 소곤소곤 속삭이는 밀어보다는 큰 소리로 외치는 함성이 유효할 때도 있다.
선거가 그렇다.
군중을 휘어잡는 스피커가 필요하다.
상대의 약점을 잡고 흔든다거나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다가는 입만 나불거리며 선전·선동한다며 되치기를 당하여 역효과를 봐서는 아니 되겠지만 내 상품을 알리고 설득하여 보다 나은 평가를 받는 것은 이기는 선거의 유용한 수단이다.
가슴까지 울렁거리게 만드는 출중한 스피커가 잘 안 보인다.
스피커가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에 비례하여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열변을 토하며 군중을 사로잡았던 윈스턴 처칠이나 존 에프 케네디 같은 세기적인 스피커는 필요하다.
스피커 성능이 안 좋은가.
스피커를 쓸 정도로 할 말이 없나.
촌철살인의 스피커가 요구된다.
논산 이(李) 선생이 호소력 있는 연설이 안타깝다.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이제는 시효가 다 됐는지 예선에서 컷오프되어 오욕으로 점철된 개인 흑역사만 남게 된 것 같다.
스피커는 시의적절하게 등장해야 한다.
너무 이르면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고, 너무 늦으면 그대 앞에만 서는 작아지는 격이어서 아무리 귀청 떨어지는 소리를 내봐야 먹히질 않는다.
이미 맘에 정했는데, 벌써 게임은 끝났는데 자꾸 스피커 볼륨을 키우면 욕만 얻어먹는다.
여기 오디오 가격이 이렇다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다.(월간 오디오 인용)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가격 3억8,00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3) 22cm, 미드레인지 18cm, 트위터 4cm
재생주파수대역 22Hz-40kHz
출력음압레벨 90dB/W/m
임피던스 4Ω
크기(WHD) 45×131×71cm
무게 1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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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