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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이런 거래도 있구나

by Aphraates 2024. 5. 7.

공정과 상식이 자주 거론된다.

바람직하다.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하는 것이기도 하니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긍정적이고 옳은 것이다.

꾸준히 이어져야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시의적절해야 한다.

너무 길게 늘어져 신선감이 떨어진다.

상호 소통이든 일방적인 강요이든 그 자체로는 흠잡을 데 없이 좋은 얘기이니 맥이 끊기지 않아야겠다.

 

또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상과 현실, 이론과 실전에서는 다를 수도 있다.

그 의미를 파고들어 곰곰 씹어보면 씁쓸하기도 하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상도의를 주창하며 공정 거래를 외치지만 실현하기는 어렵다.

좋은 것을 이야기하고 가질 수 있는 자들만의 리그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때도 있다.

상도네에 상도(商道)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돌 만나려면 앨범 수백 장 사야상술에 허리 휘는 '팬덤'> 라는 기사가 당혹스럽다.

불공정 거래다.

자신들을 키워주는 팬과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우리보다 앞서가는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없지 않다는데 건전한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거라는 예상을 못 한 바는 아니다.

하지만 막상 언론을 통해 접하고 보니 안타깝다.

이런 거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세상 참 뭐 같다는 말이 나온다.

천부적인 끼가 있어 그를 잘 살려 타고난 꾼으로 성장하여 인기 연예인으로 우뚝 서면 돈과 명예는 저절로 굴러들어 오는 줄 알았더니 그런 지저분한 이면사가 있었다니 그 동네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를 아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 그런 곳인데 너무 고고하게 평가해 준 것이 오류였다고 말이다.

그를 모르는 누구는 이렇게 말한다.

가려진 99%의 빙산 전체가 아니라 드러난 1%의 빙산의 일각으로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니 악의가 아닌 선의의 농담으로 치부하자고 말이다.

어쨌거나 아름답고 향기로워야 할 곳에서 조금이나마 상습적으로 불결하고 악취 나는 구석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

불공정이 빨리 공정으로 고쳐지길 희망한다.

 

()CD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지인들에게 나눠 주면서 동참 좀 하자고 하다가 그대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뭐라고 할 것은 아니나 나이 들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걱정과 핀잔을 듣던 김() 여사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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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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