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금시초문

by Aphraates 2024. 9. 7.

팔레스타인.

PLO라는 난민기구로 통했었다.

언제 독립 국가가 됐는지 찾아봐야 안다.

따지면 복잡하다.

간단하게 말해서 중동의 화약고에서 이스라엘에 반항하며 생존권 투쟁을 벌이는 중동 난민 국가다.

 

거기에도 축구팀이 있단다.

금시초문이다.

동네 축구라면 모르지만 국제 시합에 나오는 축구팀이 있다니 신기하다.

무시해서가 아니다.

거기 사정이 그렇다.

전쟁을 치르면서 먹고 살기도 바쁠 것이다.

스포츠로 여가 선용할 여력이 없을 것 같은데 피파(FIFA)랭킹 96위의 축구팀이 있다니 별 일이다.

 

전대미문 급의 금시초문이다.

그게 다 가 아니다.

어안이 벙벙한 역대 급의 금시초문도 날아왔다.

우리나라는 지구촌 국가 위상이 여러 면에서 대체적으로 10위권으로 한 자릿수 언저리를 오르내리고 있다.

축구는 좀 처지는 것 같다.

피파 랭킹이 23위란다.

그도 기분 안 좋은데 항당한 일이 벌어졌다.

96위 팔레스타인과의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가록했단다.

승패병가지상사라고 하지만 비교될 대상이 따로 있지 이게 무슨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전적이란 것인지 모르겠다.

만족스럽진 않으나 그 정도면 됐다고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고 싶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 속상한다.

유럽을 비롯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유명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 축구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굴욕적이다.

 

축구, 헛발질이다.

어딘가는 깨지고 누수가 발생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순하고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던 홍() 감독님이 홀딱 벗겨져 있는 거 없는 거 다 드러나 보인다.

위상이 탄탄하게 인정받는 줄로만 알았던 정() 회장님이 면면이 샅샅이 밝혀져 보인다.

체력과 실력에 한계가 있긴 하나 그를 극복하고 나름대로 선방하면서 점차 존재감을 표시한다고 칭찬했었는데 찬물을 끼얹고 있다.

최대 최고의 스포츠 단체로 잘 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썽이 많다는 것도 금시초문이다.

어렸을 적부터 운동만 해와 세상물정 모르는 순둥이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층이 문제인지 아니면, 능수능란하게 솜씨를 발휘하여 명예와 실리를 취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지도 및 관계 층이 문제인지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거기에도 고질적인 병폐가 있고 기득권 수호를 위한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시적인 개혁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아플 때 아프더라도 환부는 도려내야 치료가 될 것이다.

스포츠 연예계 권력도 정치와 경제 권력 못지않아 함부로 칼질하려다가는 되치기 당하여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만 한다면 손해 보거나 위신이 추락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장정  (10) 2024.09.14
품삯  (0) 2024.09.08
택배는, 소고기는  (9) 2024.09.06
무효  (6) 2024.09.05
게타리  (2)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