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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바람이 잦고 세진다

by Aphraates 2024. 10. 17.

리더가 됩시다.

능동적으로 나갑시다.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여 만들어내고,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여 문제를 풀어내고, 좋은 결과를 내며 미래를 제시하는 마인드로 임합시다.

그게 어려우면 팔로워라도 됩시다.

피동적으로라도 움직입시다.

추종자 없이는 선도자도 없고, 선도자 없이는 추종자도 없다는 자세를 견지합시다.

 

어 어 하다 보니 두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짧게 느껴진 것은 아니다.

여러 일이 있어 무지하게 길게 느껴진다.

 

대전과 청양의 본가의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했다.

타향살이이어서 미처 하지 못하고 미루던 건들을 많이 정리했다.

만나서 반가운 사람, 만나면 껄끄러운 사람들을 제법 만났다.

틈새를 이용하여 벌이는 소맥폭탄 작전은 기본이었다.

투척 작전도 종종 하며 피로도 풀어냈다.

 

망설이다가 미룬 것들도 있다.

주변 정리가 되는 대로 업그레이드시킨다던 AI, OA, sns 등등은 미제로 남겨졌다.

자질향상과 업무능력 제고를 위한 학식과 기술 습득 계획은 앞으로 필요에 따라 점차 하기로 했다.

완성하기에는 시간, 열의, 여건, 실력이 부족하여 포기한 것은 아니고 뒤로 미룬 것인데 리더보다는 팔로워 역할로도 충분하다고 핑계를 댄 것이다.

자구지단(藉口之端)이라고 핑계 없는 무덤없다는 말의 증명서다.

의지와 계획은 있지만 그의 실천은 피한 것은 비겁한 처사다.

그래도 아예 접은 것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고민거리다.

 

먼저, 방어다.

나대지 마라.

지금도 밥값은 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 앞서 가지 않고, 너무 뒤지지도 않은 이 정도면 되는 거 아닌가.

다음, 공격이다.

그런 소리 하지마라.

기왕 나섰으면 밥값은 해야지.

그런 식으로 더불어 살자고 한다면 허용되지 않는 민폐지.

앞서가는 그룹과 완벽한 싱크로율(Synchro, Synchronization Rate, 일치율)을 맞출 수는 없겠지만 그 근처에는 가야지 시도도 안 하고 나자빠지는 것은 존재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해소다.

 

할 것은 당연히 한다.

어렵고 고달플지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자 이웃에 누를 끼치는 것이다.

그러나 독일병정일 필요는 없다.

지금으로도 현상유지는 가능하니 그를 바탕으로 하여 당면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섭렵해나가면 된다.

하루 종일 앉아서 글을 쓴다거나 문서 작업을 한다는 것으로 됐다고 자만하지 말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하라는 충고를 존중한다.

팔로워이지만 리더이기도 해야 한다.

 

()의원 님을 소환한다.

 

1942년 생으로 백전노장에 정치 9단으로 통한다.

여우이자 능구렁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거는 사람도 있다.

노익장 이상으로 펄펄 나신다.

여의도만이 아니라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하신다.

왕성한 의정활동에 ChatGPT를 잘 활용하고 계신다.

실제 운용이야 보좌진들이나 후원자들이 하겠지만 그런 마인드로 나가시는 자체가 모범 사례다.

첨단 기술을 시의 적절하게 사용하시어 상대를 압도하고, 모든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서비스해 주신다.

대표적인 국회의원의 표상이다.

공복의 궁극적인 목적인 국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그 누구에게라도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분발을 촉구한다.

 

자기 앞 가리기에 여념이 없는 미당 선생 같은 보통 사람보다도 남을 이끌고 가야 할 책무가 막중한 특수한 사람들이 더 열성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안위와 목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신경 안 써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나를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야 한다.

지금에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떤가.

지금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음에 우리는 어떻게 되고,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해결을 해야 한다.

그 것들이 불가능하면 훼방이나 놓지 말고 잠자코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강 건너 등불이 아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동풍, 서풍, 남풍, 북풍이 시도 때도 없이 불어온다.

어느 풍이 언제 태풍으로 돌변하여 걷잡을 수 없는 불길로 번질지 모른다.

빈도와 정도를 따져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결정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

승패는 병가지상사이고, 여론과 지지율은 상하좌우로 시시각각 움직이면 변하는 것이다.

그에 올인하고, 그를 방패삼아 부지깽이 하나 놓고 배를 내밀며 쌈할 겨를이 없다.

적대적일지라도 각기 존재의 가치가 있다.

이마빡터지게 싸울지라도 그를 인정하고 낭만과 품격이 있는 싸움이었으면 좋겠다.

누구는 지구 본토배기이고, 누구는 화성 금성에서 온 떠돌이가 아니다.

둘은 하루 세끼 먹는 똑같은 사람이고, 가야 할 곳이 같은 사람이다.

다른 게 있다면 쌀밥이나 보리밥을 먹는 사람이란 것이고, 왼쪽 길이나 오른 쪽 길로 간다는 것이다.

둘은 둘이되 하나이어야 할 때는 하나가 됐으면 한다.

 

불길하고 불안하다.

엉뚱하다.

예측불허다.

자다가 봉창 뒤지고, 남의 다리 긁고, 헛발질의 O볼을에 에라의 파울볼이면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는 자화자찬 실루엣의 연속이다.

눈물을 닦아줘야 할 홍익인간이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탐익인간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어렵다.

 

리더고 팔로워고 본분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그렇다고 범접할 수 없도록 어려운 것은 아니다.

보편타당하고 상식적이면 된다.

잘 하면 잘 하는 대로 더 잘하려 하고, 못 하면 못하는 대로 하면 된다.

아울러 좀 나아지려 하면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하면 나도 좋고, 너도 좋고, 그대도 좋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그리고 그에 상응한 대가가 주어진다.

그 대가에 감사하며 형유하면 그게 곧 성공이자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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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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