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면(上下面).
전라북도 고창군 해안 쪽에 위치하고 있다.
구시포 해수욕장이 있는 면 소재지다.
위로는 선운사/곰소항/변산반도/채석강이고, 아래로는 굴비의 고장 전라남도 법성포와 한빛 원전이 있는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이고, 우측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고창 고인돌 촌과 모양성(고창읍성)이 있는 고창읍이다.
그 곳에 한국전력 고창전력시험센터가 있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상하면 명사십리로다.
22만평에 달하는 공군 포격장이었던 것을 한국전력에서 매입하여 시험센터를 건설했다.
765kV 송변전 계통 설비 연구를 위하여 1990년대 초부터 건설에 들어간 초초고압 실증시험장이다.
지금은 각종 전력설비 시험센터로 운용되고 있다.
미당 선생도 1991년부터 한 5년간 건설과 시험 연구에 좀 관여했다.
고춧가루가 조금 묻어있어 그리움과 추억과 미련과 아쉬움이 어린 곳이다.
관련 보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데보라와 함께 몇 차례 가 봤다.
안으로 들어가진 못 하고 언덕위에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바른 인접해 있는 구시포는 문단활동을 함께 하던 명은 시인의 시댁이기도 하고, 그 아래는 행주 후배님의 고향이기도 해서 더 정겹게 느껴진다.
대전 향촌 집에서 시험센터까지는 167km에 소요시간 2시간 25분이다.
상하(常夏)의 나라.
정통 적도 국가 에콰도르를 비롯해 브라질과 콜롬비아, 케냐와 가봉, 인도네시아와 몰디브를 상하의 나라라고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하와이, 미국 플로리다와 쿠바 등등도 여름이 계속되는 상하의 나라라고 한다.
박 상하.
인원 후배님의 여식이다.
충청도 청양에서 태어나 아장아장 걸을 때(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온 인연인데 지금은 아이들의 엄마로서 잘 살고 있다는 아빠의 전언이다.
상하(上下).
Top and Bottom 즉, 위와 아래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사설이 길었다.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경로당 가면 上노인, 카톡창 열면 下노인” 노인도 세대 나뉜다> 이라는 기사에서 비롯됐다.
씁쓸하지만 그를 계기로 지난날을 돌아보는 것은 미소띤 그대다.
울적하기도 하다.
높다고 다 좋은 게 아니고, 낮다고 다 안 좋은 게 아니다.
그 거꾸로일 수도 있다.
급상승과 급강하도 마찬가지다.
어디 출장을 갔다가 왔더니 가만히 놔뒀던 집값이 몇 억 올라 고공행진으로 급상승하고 있다면 니나노이겠지만 자고 일어났더니 계란 한 알 값이 오백 원에서 삼천 원으로 급상승했다면 김 팍 샌다.
기상 이변으로 천정부지로 오르던 금배추가 기후 정상과 수입물량 때문에 뚝 떨어져 급강하한다면 소비자들은 한숨 돌리겠지만 안 잡히던 새우가 만선에 만선이어서 광천 토굴에 통으로 겹겹이 쟁여 놓은 새우젓 값이 땅바닥으로 기어들어가 급하강한다면 새우젓 장사는 땅 꺼지는 한숨일 것이다.
글로만 쓰고 보던 노인 문제가 나에게로 던져졌다.
그 것도 상하(上下)로 나누어서다.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고 논할 처지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그와 함께 잘 갈 수 있을는지 고심할 상황도 아니다.
그저 하노인으로 오면 오나 보다, 상노인으로 가면 가나보다 하고 바라볼 뿐이지 호불호를 이야기할 게 없다.
세월은 유수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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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