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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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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 슬프고도 아프게 만든다

by Aphraates 2024. 12. 10.

많은 사람 슬프고도 아프게 만든다.

 

감악산 호랑이 부대 HID 길을 유도하던 임진강 GP를 떠나온지 이미 반 세기가 되어가지만  이 미당 선생 노병 김(金) 병장도 눈물이 난다.

왜들 그러는 것인지 원망스럽다.

 

그러나다.

누가 뭐라 할 수 있는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초개와 같이 여겨야 하는 최정예부대 최강군이 왜 눈물 흘리며 약한 모습을 보이느냐고 말할 수 있겠는가.

명에 죽고 명에 산다고 하지만 그러지 못 하고 갈등해서야 되겠느냐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망가지고 흐트러져 갚아야 할 빚이 얼마일지 모를 정도로 일그러졌다.

원상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가능하다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기왕 벌어진 일, 그도 하나의 아픈 성숙이니 견디어내자고 하지만 입은 상처가 너무도 크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기왕 엎지러진 물이고, 언제 먹어도 우리가 먹어야 할 밥이다.

 

잊을거 잊고, 덮을 거 덮으면서 앞으로 나아갑시다.

적먹던 힘까지 다 냅시다.

지혜와 용기를 모아 일상이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 하자고 이 연사 목이 터져라 하고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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