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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뚝, 뚝, 뚝

by Aphraates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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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라.

저기 호랑이가 온다.

아이야 울지마라.

여기 사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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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며 기고만장하다가 갑자기 뚝 떨어진다.

너무 움츠러들지 말거나 서러워 마라.

세상만사 인생살이에는 늘 곧은 길이 있는가 하면 굽은 길도 있거늘 하나가 전부인 양 오해하거나 실수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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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던 뚝이 갑자기 무너져 물이 범람한다.

뚝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원래 부실했더냐 아니면, 그냥 두니 그대로인 줄 알고 관리에 소홀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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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의 연속이다.

우는 뚝도, 떨어지는 뚝도, 무너지는 뚝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그래도 나는 존재한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다가오니 고역스럽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왜 나한테 그러느냐며 제발 그러지 말라고 애원해보지만 들은 척도 안 한다.

오히려 그것은 자승자박이고 인과응보가 아니냐며 다 네가 똘똘 말아서 갖고 갈 것이니 그런지 말든지 맘대로 하라며 비웃는 것이 고통스럽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비상하는 게 있는가 하면 땅 낮은 줄 모르고 추락하는 게 있다.

그를 잘 알고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이게 꿈이냐 생시냐 하면서 감탄하거나 경악하는 사람들을 보며 사랑과 미움이 반복되는 불륜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

 

저기 말이죠.

낙동강 오리알 되셨지요.

불난 집에 부채질할 수 없고......, 잘 대처하십시다.

너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구려.

잘난 O 못난 O 함께 살고, 이긴 X X 나중에 결산해보면 다 그게 그거잖소.

장삼이사의 동고동락이 좋은 것이 아니오.

다 잘 나가고, 모든 게 잘 되면 나머지는 뭐가 되나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니 내게 다가온 것을 부정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잘 받아들여 이겨나가시구려.

아프리카 사하라 열사의 장도, 쏘련 시베리아 동토의 장도 다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인데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 피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해보시구려.

그렇다고 사하라에 가서 솜 저고 바지를 판다 하고, 시베리아에 가서 얼음과자를 판다고 쓸데없이 에너지 소진하지 말고 말입니다.

 

https://youtu.be/ZkZWqUoDiyk?si=buYrZorkjRftTnzU

[쿠킹뮤직] 김양 우지마라 (트로트) (가사)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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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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