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듯 말 듯 한다.
누가 뭘 그런다는 것인가.
그런 게 있다.
사람 애태우며 성질나게 만든다.
보일 듯 안 보일 듯하다.
감추려면 꼭꼭 감추고, 드러내려면 화끈하게 드러내지 사람 궁금케 한다.
먹힐 듯 안 먹힐 듯하다.
먹게 하려면 듬뿍 주는 게 아니라 애들 과자 주듯이 감질나게 한다.
성사될 듯 안 될 듯하다.
되면 되는 것이고, 안 되면 다른 것을 찾는 것인데 사람 약 올린다.
넘어갈 듯 안 넘어갈 듯하다.
넘어가면 다음 단계로 들어가고, 안 넘어 가면 포기할 텐데 사람 희망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화나게 만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정공법도 써보고 쓰지 말아야 할 비법도 써본다.
읍소도 해보고 강압도 해본다.
하지만 백약무효로 안 된다.
금방 항복하여 하자는 대로 할 거 같은데 아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모습이다.
겉보기에는 흐물흐물한 거 같은데 기본과 원칙으로 주장하는 것은 요지부동이다.
작전하는 사람 혈압 오르게 만들고, 보는 사람 아리송하게 만든다.
부처님 손바닥이다.
바둑 입신 9단의 고수와 초보 15급 하수와의 한 판이다.
결과는 뻔할 뻔 자다.
<우리나라의 10대들도 강희자전에 없는 새 한자 하나를 창안한 것이 있다. 수풀림(林) 사이에 남녀 두 자를 써놓고 그들은 그것을 '뻔할 뻔자'로 읽고 있는 것이다. 남녀 단둘이 수풀 사이에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보지 않아도 뻔하고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무위키>
약발이 안 선다.
도움이 안 된다.
돈이 안 된다.
장사 끝이다.
교류 단절이다.
순한 양이 독기를 품어내는 야수가 된다.
결국은 맞보기로 나온다.
분위기가 험악하다.
언제 칼 들고 쳐들어올지 모른다.
사람이 격해진다.
이성을 잃고 안 좋은 감정만 남는다.
서로 자기도 어떻게 될 줄 모르면서 상대방을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며 폄하한다.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평화가 올 테지만 비극이다.
생사가 걸린 문제다.
쟁취와 수성의 대결이다.
내가 너를 넘어트려야 내가 산다.
내가 안 넘어져야 너한테 당하지 않는다.
가면무도회다.
포장은 화려한데 속빈 강정이다.
소리는 요란한데 실체가 없는 소음이다.
결이 다르다.
표리부동이다.
겉은 알 수 없는 화려함이지만 속은 타고 남은 숯검정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성립될 수 없는 전쟁이다.
이미 정해져 있다.
그를 억지로 뒤집으려 하니 차질이 빚어져 흐트러지고 우습게 된 것이다.
골리앗과 다윗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갑과 을이다.
주와 종이다.
기름과 물이다.
처음부터 승패는 정해져 있었다.
그를 간과하거나 모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고 나선 자체가 실책이다.
이 현상을 사랑으로 말하면 좀 어폐가 있겠지만 그런 부류에는 속한다.
어느 한쪽이 백기 항복하기 전에는 성립이 될 수가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너무 아픈 사랑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러나 고난과 고통을 너무 아파하지 않아야겠다.
어려운 것은 쉽게, 쉬운 것은 신중하게 풀어나가면 그런 것들도 목표를 향해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남는 것이 세상이고 인생이다.

11월은 위령성월이다.
오늘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다.
저승의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이승의 모든 이에게 평화를 주시라고 청한다.
신망애(信望愛) 3덕으로 됐어야 할 새벽 묵상이 온갖 잡새들이 날아와 훼손된 측면이 없지 않으니 그 역시도 지나가는 길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자신을 반성하고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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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