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다.
좋은 말이다.
당당한 말이다.

좋은 가르침을 알리는 무슨 책 제목 같기도 하다.
걱정하는 누군가로부터 당사자나 제삼자로서 어쩌다 듣는 말이기도 하다.
갑의 위치에서 어떤 을이나 병에게 계몽가나 훈계자나 위로인으로서 말할 때도 있다.
원본은 성경이다.
마태오 복음 6장 25절에서 34절까지 말씀이다.
3월 31이다.
부활 성주간 화요일이다.
성주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다.
처한 상황을 핑계 삼는다.
그러면서 가는 길을 포기하거나 옆길로 새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자고 자신을 스스로 위안한다.
오늘 몇몇 불 공장 후배들한테 전화로 축하와 격려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
오늘 부로 정년퇴임하는 만 60세가 되는 호적상의 1966년생들이다.
오늘을 미당 선생 인생 역정과 연계해 본다.
1966년 초등학교 졸업하던 해다.
1986년은 그 후배들이 불 공장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사절이다.
청양 전력소에서였다.
중고참 선배로 커다란 가방을 메고 부임하는 후배들 가방을 받아 들며 환영했다.
2026년은 선배가 정년퇴임한지 14년 차이자 오는 정년퇴임하는 후배들의 1년차 첫 해다.
후배들이 서운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선배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반열에 진입하는 원년이다.
오늘은 헌 길이지만 새 길이다.
무언의 길이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보고 또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다 간접 체험하면서 알거나 예측가능한 길이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는 그냥 흘러가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언젠가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변함없는 그 진리에 대해서 수긍하게 될 것이다.
정년퇴임.
속내가 복잡할 것이다.
여러 생각이 들 거다.
일단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내일을 생각하자 할 것이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한다.
YB와 OB의 확연한 차이점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가족과 국가사회를 위하여 평생 열심히 일했으니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일이나 하면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자는 생각이 들 것이다.
또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가도 갑자기 걱정이 들기도 할 것이다.
난제다.
나이 20에 일을 시작하여 40년이 된 60에 일손을 놓았지만 100세 시대에 남은 40년을 어찌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남은 세월이 너무 길고도 길다.
일가를 이루어 대과 없이 오늘에 이른 것도 잘 산 것이고, 돈 꾸러 다니지 않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되지 뭘 더 바라느냐고 성인군자 흉내를 낼 상황이 못 된다.
방콕하고 있다가 만 원짜리 지폐 한 장 들고 공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동고동락하던 이들을 만나 새우깡을 안주로 하여 쐬주 한잔하기에는 너무 초라하고 눈칫밥이 서럽다.
아무런 활동도 없이 잘 일궈 놓은 재테크나 잘 단련된 정신 훈련으로 무탈하게 살 형편도 아니고, 그렇게 살아도 몇 년인데 몇십 년이라는 남은 기나긴 세월을 버티고 즐기기에는 역부족인지라 뭔가는 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녹녹치 않다.
알캉달캉 만들어 놓은 연금이나 가벼운 지갑의 돈 보따리를 담보로 팔랑개비 귀가 되어 생전 해보지도 않던 것에 대들었다가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쓰라린 실패감만 맛보게 될 확률이 높다.
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젊은이들도 하기 어려워 나자빠지는 일에 발을 들여놨다가 심신만 피곤하게 되고 과유불급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무시당할 것도 훤히 보이는 그림이다.
시의적절한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
후회도 금물이고, 허황도 금물이다.
지난날을 자만하거나 불만일 것도 없고, 다가오는 날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것도 없다.
이웃과 세상에 누를 끼치지 말고 자기 위치에서, 자기 그릇 대로, 자기 일을 하면서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살면 잘 사는 것이다.
오늘의 소리는 만우절 헛소리가 아니다.
요즈음은 만우절 행세하다가는 감옥간다.
오늘 이 말쌈은 귀담아 들으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찌개백반이고, 마이동풍이면 아무런 영양가 없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다.
선용하고 악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관심을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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