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1361

저 분들을 보십시다 자신들 몸 돌볼 새도 없이 진료소로 가기 위하여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고 마스크를 쓰는 의료진 저 분들, 신나는 율동과 환호성으로 관중과 팬들에게 서비스 해야는데 운동장 멀찌감치에 서서 눈빛으로 응원하는 치어리더 저 분들을 보십시다. 그리고 우리는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십시다. 천우신조라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참고 이겨 내면서 작으나마 남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에게 보탬이 되도록 나아가십시다. 2020. 9. 9.
적중, 아주 좋아요 지난 장마철에는 영 못 마땅했었는데 이번 마이삭 예상진로 예보 적중은 아주 좋았어요. 그렇게 죽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2020. 9. 9.
친정집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창가에 서서 태풍이 지난 후의 노을지는 삼천포 해안선과 지평선 쪽을 바라본다. 원룸 사택 바로 앞에 있는 "친정집" 식당 간판이 가물가물하다. 발전소 현장 사람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우럭구이, 동태탕, 두루치기, 김치백반에 소맥을 곁들일 수 있는 실비집이다. 삼천포에 산지 일년 반이 지났지만 몇 번 안 가봤다. 그래도 조그맣고 정겨운 옴팍집이다. 저녁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지금은 목동지구 부자 동네로 변신한 영등포 양남동 오목교 다리 건너 신정동의 109번 시내버스 종점이 그리워진다. 소주 한 잔은 고사하고 수구레 국밥 한 그릇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눈물겨운 시절을 보내면서 오가던 그 곳이다. 차가 끊길 즈음에 전파사에서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이 흘러나오면 우두커니 서서 듣던 .. 2020. 9. 7.
콜베농장 제빵왕 김탁구의 고장 청산 큰 냇물을 지나 청성의 송(宋) 콜베 박사 형님 농장에 다녀왔다. 언덕위의 하얀 집에서 넷이 방금 따온 복숭아를 먹으며 오손도손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해주는 것이 푸근했다. 누구를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전화하기조차도 난감한데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거리두기 방역 지침내에서 용기를 내기로 하고 약속도 계획도 없던 옥천 길에 나선 것이었다. 고약한 코로나 걔 때문에 일상이 흐트러졌지만 그런 와중에도 평온하게 힐링하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기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202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