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리고, 자신도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랬는지 일이 벌어지고 나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경우를 가끔 본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야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 안 하면 되는 것이지만 한 번의 실수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일은 가능한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성을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해도 될까 말까 한 일에 성의 없이 아무렇게 하여 일이 잘 못 된다면 본인 만 손해고 급급할 따름이지 아무도 누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거의 직진 일방통행이나 마찬가지인 4차선 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빨간 신호가 들어와 2차선에 멈춰 서 있었다.
그런데 1차선에 있던 차가 갑자기 차가 없는 우측 도로로 우회전 하는 듯 하더니 바로 차머리를 돌려 직진 차선으로 들어서다가 횡단보도에 들어서서 지나가는 자전거 탄 사람을 들이 받고 말았다.
그러니까 그 차가 가려고 하던 방향은 원래 직진이었는데 신호에 걸리자 좀 빨리 가려고 차가 없는 우측 도로로 진입하여 신호등이 바로 앞전에서 불법 유턴하여 직진하려다가 사고를 낸 것이었다.
자세한 교통 법규는 모르겠지만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 유턴 하고, 보행자를 가격한 것은 자동차 운전자의 100% 과실이 아니었나 한다.
사고 지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와 계호조치를 하였고, 녹색 신호가 들어와서 나는 차에서 쳐다보기만 하고 그대로 왔는데 그 운전자는 적지 않은 데미지를 입었을 거 같다.
그 운전자가 무슨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서서 기다리지 못 하는 못 된 운전 습관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지만 10초 먼저 가려다가 그 수백 배로 시간이 늦어지거나 전혀 안 나가도 되는 비용을 지불하여 손해를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
얌체 짓을 하다가 크게 당했다고 잘코뱅이라며 웃을 수도 없고, 피치 못 할 사정으로 그랬다가 사고를 냈으니 억울하게 됐다고 동정할 수도 없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왜 그런 무모한 운전을 하여 본인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들한테 피해를 입히는 것인지 그에 상응한 대가는 치러야 할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턱도 없는 불법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유발하였으니 시간 늦어져, 몸과 마음 틀어져, 돈 부서져, 차 부서져, 남들한테 피해를 주니 얼마나 창피하고 손해나는 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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