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인터넷 강좌 수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학기는 벌써 끝내고 수료에 필요한 학점과 점수를 확보하였다.
2학기 강좌도 수강도 이미 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 조금 남은 강좌 수강을 하고, 리포트를 제출하고, 기말 시험을 보고, 실습 보고서를 제출하면 전 과정이 마무리 된다.
며칠 동안 2학기 5과목의 리포트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생각나고 마음먹은 김에 해 치우겠다고 몰입하다 보니 언제 다 하나 하고 걱정하던 것이 거의 완성 단계다.
몰입하다보니 머리가 무거웠다.
그런데 최종정리를 하면서 잠시 쉬는데 이렇게 시간을 바쁘게 보내다가 그 것이 다 끝나면 어떻게 지내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
다른 것들이야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별 문제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만만하게 할 수 있는 뭔가는 하나 찾아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텐데 내년 사냥감은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다.
돈 버는 일?
당신은 직장생활이나 착실하게 잘 하는 것이 돈 버는 일이고 뭘 한다고 하면 그 때부터는 돈을 버리는 것이니 잠자코 있으라는 데보라의 말마따나 돈 벌 능력도 없지만 하고 싶지도 않다.
건강관리?
특별한 지병은 없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적당하게 운동만 해 주면 되고, 그 거야 번거롭게 별도의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되는 것이니 잡아야 할 사냥감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박사 학위나 기술사 자격증 아니면, 특이한 분야 기사 자격증을 따 봐?
군침이 약간 돌고 가능한 일이지만 체질에도 안 맞는 공학계열로 평생 먹고 살면 됐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제 와서 또다시 어려운 길을 택하려는지 선뜻 내키지 않는다.
돈독한 신앙심을 키워?
하긴 해야 할 것인데 어떻게 사랑도 부족한 신앙심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일 테니 무리하지 말고 평소의 것을 조금씩 더 승화시키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문단과 사회단체를 통하여 문화예술 활동에 진일보 해 볼까?
지금처럼 취미 삼아 조금씩 하면 되지 무슨 큰일을 하고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이 나이에 나선다는 것인지 모양새가 안 좋을 것 같다.
알뜰 부부 여행을 활성화시켜볼까?
지금도 적지 않은 국내외 여행을 하는 편인데 얼마나 더 하겠다는 것인지 실현성이 의문시 된다.
어머니를 모셔 올까?
내 생각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데보라, 형님들과 형수님들, 동생들과도 상관되는 일이므로 함부로 얘기를 꺼낼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저것을 생각하고 가정해 봐도 사냥감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렇다고 가는 세월에 편승하여 무의미하게 보내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을 텐데 무엇을 설계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하듯이 이렇게 망설이다가 뚱딴지같은 엉뚱한 일에 빠져서 된통 당하는 것이나 아닌지도 모를 일인데 급한 것은 아니니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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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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