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고 일이고 뭐든 간에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한 특색이 있어야 한다.
성공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고, 실패하는데도 그만한 사연이 있다.
주당(酒黨)들이 주가(酒家)를 찾는 기준도 백인백색(百人百色)이다.
돈을 잘 벌려면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술을 팔아야 하니까 술집도 각양각색(各樣各色)이다.
물론 음식점을 비롯한 모든 업소가 마찬가지다.
소비자를 추종해야지 공급자가 리드를 하는 형태라면 오래 가지 못 한다.
그만큼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 사정이 다른 것이다.
주가의 지켜야 할 스탠스는 이미 정해져 있다.
얼마만큼 값이 저렴하고, 안주가 맛있고, 서비스가 좋고, 시설이 훌륭하고, 찾아 가기 편리하고, 분위기가 근사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다 그렇게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돈을 번다기보다는 벌어 놓은 돈 술술 풀어가면서 즐기는 봉사 차원이어야 할 것이다.
천하제일(天下第一)의 부자일지라도 그런 조건을 갖춘 술집을 차릴 수는 없을 것이고, 두주불사(斗酒不辭)의 멋쟁이 주당일지라도 그렇게 만족스런 술집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경기가 어렵단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무리 술 마시고 해롱거리더라도 물질적으로 다 커버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만족도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땅 파다가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돈으로만 승부하려면 뭔가는 허점이 발생하고 그런 것이 누적되면 버텨내기 어려우므로 다른 측면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엊그제 노은동 모임을 하고 오는데 베드로 아우님이 나를 유혹하는 집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재미있었다.
한 잔 걸치고 기분 좋은 판인데 그냥 지나가는 것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지나가는 것처럼 대단한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므로 들렸다.
우리들 근거지에서 멀지도 않은 곳이어서 갈마 역에서 내려 자리를 잡고는 인근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金) 은진미륵과 조(趙) 푸 아우님들한테도 연락하여 합석을 했다.
음식도 그런 대로 좋았고, 주인장과 종업원들도 상냥했고,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 값도 적절한 것 같았는데 베드로아우님 말마따나 특히 눈길을 끄는 입간판이 친밀감을 더 해줬다.
주변과 식당 내부가 좀 허름한 것이 좀 흠이었지만 그 정도의 흠은 다른 것으로 다 커버되어 장사가 잘 될 거 같은 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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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