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산 원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단다.
미국을 비롯한 부국들의 경제 불황 즉, 글로벌 저성장과 공급과잉 때문이라고 한다.
원유가가 그렇게 떨어지면 가파르게 오를 때처럼 내리는 것도 팍팍 내려야 할 텐 데 찔끔찔끔 이란다.
국제 유가 하락 여파와 정유사들의 경영혁신과 유통구조 개선으로 국내 소비자 유가도 계속하여 떨어지고 있다니 얼마나 더 떨어지는지 두고 볼 일이지만 소비자들이 유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라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리터 당 가격이 네 자리 수의 가격에서 세 자리 수 가격까지 떨어져 부담 없이 만땅으로 기름 한 번 넣으면 잊어버리고 타고 다니던 시절로 되돌아 갈 정도는 아니겠지만 가격이 하락한다는데 마다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공산품이나 농수산품 그리고, 공공재나 공공요금의 가격산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유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데 다른 것은 왜 현실화라는 궁색한 너울을 쓰고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것인지 경제논리에 안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셀프 시대다.
경제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시대적 및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다.
셀프를 하는데 어려울 것도 없다.
앞에다 셀프라는 말만 갖다가 붙이면 된다.
셀프 식당, 셀프 웨딩, 셀프 아트, 셀프 세차, 셀프 빨래, 셀프 피알, 셀프 개혁, 셀프 사진......,
경제적으로도 절약하고 생활적으로도 편리하자고 하는 셀프이지만 썩 내키지 않는 셀프도 있다.
전체 영업주유소 1만2621곳 중 셀프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율도 12.5%라고 하는 셀프 주유소가 그렇고, 눈 가리고 아옹하며 시늉만 내거나 지지부진한 셀프 개혁이 그렇고, 자기 자랑이나 마누라 자랑하는 것은 꼴불견의 팔불출이나 하는 짓이라는 것처럼 자화자찬(自畵自讚)의 셀프 피알이 그렇다.
셀프 피알은 안 멋지다.
애비는 애비대로 가는 것이고, 그릇은 그릇대로 남는 것이다.
본 모습을 감추고 과장하여 남을 현혹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금방 본색이 드러나게 되니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어떻다는 것은 내 입으로 말 하지 않아도 남들이 먼저 안다.
그런데도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스스로 품격을 저하시키고 위상을 추락시키는 셀프 망신이다.
셀프 망신은 허접한 것이다.
주유하러 들어갔다가도 번거롭고 어설퍼서 이내 돌아서 나오는 셀프 주유소보다도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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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