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각자 역할이 무엇이며,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인지를 자주 생각하게 된다.
비슷한 역사 소설이나 역사서를 많이 봤지만 3,300여 년 전의 이집트를 무대로 한 파라오를 그린 “람세스" 라는 대하소설을 보면서 받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또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는 돌아가는 주변 상황의 파급 탓도 크다.
여러 면에서 연륜이 더 해 가고, 인생이 원숙해질수록 더 이해심이 넓어지고 포용력이 커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불만과 약점이 있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함과 부덕함 때문임을 부인할 수도 없다.
알면서도 고쳐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 하는 것은 역시 모자란 자신 때문이라는 반성을 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럴지라도 밝힐 것은 밝혀보고 싶다.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관계는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돼야 맞을 것이다.
하나 현실적으로 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다.
둘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어정쩡한 관계인 경우도 적지 않다.
둘이 합치기 되는 곳에서나 안 되는 곳에서나 둘이 늘 반목하는 기운이 있다는 것은 둘의 상관관계는 유유상종(類類相從)의 긍정적인 대전제 하에 유수불합(油水不合)의 부정적인 소전제 관계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지도자와 피지도자가 갈등관계가 되면 피차 피곤하다.
피로감이 누적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할 수가 없다.
세상만사는 세상이 존재하는 한 오월동주(吳越同舟)처럼 그럭저럭 굴러갈 것이다.
하지만 바퀴가 틀어지고 어긋나는데 계속해서 그대로 갈 수는 없다.
무슨 일이 벌어져 언제 왕창 부서지거나 홀딱 뒤집어질지 모른다.
갈등이 길어지면 양비론(兩非論)이 팽배하여 위험에 무감각해지기 쉽다.
감정이입(感情移入)이 되어 본분을 망각하게 된다.
지도자는 피지도자를 무시하고, 피지도자는 지도자를 거부하는 대립관계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 결국은 파멸이 올 뿐이다.
좀 지난 것이지만 “훌륭한 국가와 사회는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와 훌륭한 피지도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라는 신문기사기 새로웠다.
[다시 뜨는 ‘영성지도’…“지도자-피지도자 간의 영적 관계통한 신앙성장”] 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기도 했고, “[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REAT STORY] 발을 씻기신 예수” 라는 기사도 좋다.
그런 것들을 들춰보면서 소박한 바람도 가져본다.
지도자든 피지도자든 중간은 갔으면 한다.
앞서 가는 상품은 못 되더라도 뒤처지는 하품은 되지 말고 본전을 불리지는 못할망정 까먹는 사람은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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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