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울 것도 없다.
부귀영화에 연연하거나 세상풍파에 쓰러지지도 않는다.
본래의 모습 그대로다.
독야청청(獨也靑靑)하면서도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자태다.
언행일치(言行一致)도 겸비했다.
자기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던 전공 하나로 묵묵히 걸어 온 길을 통해 터득한 경험으로 세상을 읽는다.
세상 흐름에 순응하며 남들에게도 그 길을 알리고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
시대를 호흡하는 보통 사람이다.
아름다운 양심이다.
불이익을 받을지라도 불의에 항거하며 홀연히 일어나는가 하면 감옥에 갈지라도 자기 주관은 또렷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내가 손수그러기 위해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피땀 어린 노력이 필요하므로 누구라도 다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런 사람이라면 학자이든 관료이든 또한 농사꾼이든 장사치이든 어떤 사람일지라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이 온 세상을 구원하는 듯이 야단법석을 떨지만 세파에 찌들어 본인 자아 상실했다는 자체도 모르는 잡인(雜人)들을 보면 얼마나 가소로울 것이며, 그럴지라도 함께 가야 세상이 발전하고 밝아진다고 갈 길을 안내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거룩하고 성스럽게 보일지는 직접 맛보지 않아도 다 아는 것이다.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있다면 누구 정도를 꼽을 것인지도 살펴본다.
여러 군데에 여러 사람이 있을 수도, 전혀 없을 수도 있다.
드러나지 않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평소 내게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을 봄으로서 바로 알 수도 있다.
내 입장에서 볼 때 그런 그 범주에 들일만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미술 사학자 유홍준 박사님이시다.
나는 그 분을 직접 만난 적도, 강의를 들어 본적도 없다.
다만 책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며,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다.
그 분께서 쓰신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첫 권에서부터 최근 발간 된 일본 4(교또편)권 까지 다 숙독하고 보관중이다.
마지막 책에서 쓰셨던 감명 깊었던 내용이 있었는데 그 것이 모 일간지에 특별 기고되어 다시 한 번 되새겨봤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에 대한 장점을 대등한 관계의 한국인 눈으로 본 소회인데 “조천일우 차즉국보(照千一隅 此則國寶) :천 가지 중 하나만 잘하면 그것이 국보다” 라는 비문을 인용한 일본 역사 문화와 특징에 대한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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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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