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써야 할 사람들은 엄청나게 신경 쓰는 상(床) 머리다.
국외자가 느끼기에는 밥 상 머리 인심인지 설 상 머리 민심인지 별 움직임과 감이 없는 것 같다.
올드보이(OB)에 관한 이야기는 좀 있었던 것 같다.
속속들이 귀환한단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공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세월을 되돌리는 악순환의 고리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팽팽히 맞서는데 큰 흐름의 대세로 평가해 본다면 그렇게 예단(豫斷)할 수도 있겠지만 다 똑같지는 않고 나름대로의 사정과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이므로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높은 곳에서는 높은 대로 낮은 곳에서는 낮은 대로 OB들이 득세를 하면서주를 이루고 있는 측면이 다분하단다.
그를 두고 벽에다 O칠할 나이의 무슨 무슨 피아가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만 아직 일해야 할 새파란 나이에 퇴직하는 베이비부머들의 몸부림이라는 동정도 만만찮다.
때 묻은 하얀 손 신세인 준백수(準白手)한테 연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 가만은 그래도 백수의 본분을 지키며 차분하게 설을 잘 지냈다.
공지영 작가의 “수도원일기 2”도 읽기 시작했다.
책이 출판되자마자 분도출판사를 통하여 벌써 구입했지만 먼저 구입한 다른 책들이 많이 남아 있어 그 책은 좀 늦게 읽기 시작했다.
그 작가의 책은 소설이고 수필 산문이고 거의 다 읽는 것 같다.
나이로 봐서 세대 차이는 약간 나는 작가이지만 같은 가톨릭이고, 성향도 비슷하고, 아픈 세월을 하께 살아와 서 그런지 공감하는 바가 크다.
수도원...
그 책을 읽다보니 요즈음 시대정신과 맞물려 인기리에 상영 중인 “국제시장”이란 영화와 오버랩 되는 것이 꽤 되고, 아울러 고등학교 시절에 태평동의 명호 엄마가 저 가수는 위 몸통 실한데 아래 다리가 허하다고 말씀하신 현인 씨가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흥남부두와 피난선이야기도 그 것들이다.
연관되는 것들과 연결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내용들은 공 작가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에서도 인용되어 나와 있었는데 그 곳을 다녀온 기행문에서 자세히 소개가 되어 있다.
살을 에는 듯한 삭풍(朔風)이 부는 영하 이십 도의 흥남부두, 7,600톤급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아(Meredith Victory)호, 14,00명의 피난민, 선장 레너드 라루(Leonard LaRue)와 선원 10명, 왜관 베네딕또 수도회에서 인수하여 운영하게 된 뉴욕의 세인트 폴 수도원(st Paul's Abbey), 고(故) 마리너스(Marinus) 수도원장......,
그 레너드 라루 선장이 그 마리너스 수사님으로 동일인이기에 더욱더 가슴 뭉클하게 생각되는 것인데 그런 감정은 공 작가도 마찬가지였음을 수도원 기행문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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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