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모방을 가장 잘 하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단다.
다른 말과 연관시켜보니 여러 말이 떠오른다.
이미테이션(Imitation), 흉내, 짝퉁, 표절, 도용, 가짜, 판박이, 붕어빵, 벤치마킹, 쇼, 창조의 어머니......,
103위 순교 성인의 한 분이신 모방(Maubant) 신부님도 떠오른다.
어떤 평가이든 선입감이 좋진 않다.
남의 것을 몰래 슬쩍한다는 뜻이 포함된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미지는 별로 안 좋지만 하기 나름이 아닌가 한다.
모방을 통해 악을 선으로, 불호를 열호로, 부정을 긍정으로 만들 수 있다면 흉내로 통하는 일본도, 원숭이도, 응용과학도 나무랄 것이 없을 것 같다.
모방이 잘 됐으면 좋겠다.
큰 장이 다가온다.
당사자와 관계자와 관련자가 다 바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무한질주한다.
승자의 저주나 패장의 역설 같은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발등에 떨어진 불똥을 일단은 처리하고 봐야기에 어쩔 수 없다.
우리가 모두 이해당사자이지만 직접적으로 득을 보거나 실을 입는 측은 사생결단으로 나온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과거 회귀와 미래 지향의 혼합이다.
동분서주에 좌충우돌은 모방도 어색하게 만든다.
잘 안 어울린다.
부담스러워 피해진다.
다급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 말하고 싶다.
체통을 중시해야 하는 oo가 천방지축의 OO를 흉내 내니 갈비씨 조카가 뚱보 삼촌 양복을 입은 것 같고,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OO가 무사안일의 oo를 흉내를 내니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고 하는 것 같다.
베이스가 소프라노를, 소프라노가 베이스를 따라가며 화음을 맞추려다보니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맹탕 된장찌개가 돼 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비관적일 것은 없다.
그런 것이 어디 우리뿐인가.
다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다.
한 번 잘해보겠다고 하는 굳은 맹세이다.
우리가 성질이 괄괄하다 보니 표가 나고, 소리가 나서 그리 보이는 것이니 세상 다 무너지는 것처럼 한숨을 쉴 것은 없다.
저 사람은 불안하잖아.
그 사람은 더 위태로잖아.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우리는 컸고, 살림살이도 늘었다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판과 오산이 될 것이다.
모방도 창조다.
여기에 관심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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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