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가셨다.
또 다른 그분이 오셨다.
호사가들이 하는 말이긴 하나 양측이 부인하지 못하고 인정하는 그분이다.
그렇다면 혹시......,
땡!
지레짐작하고 헛물켜면 안 된다.
그분이라니까 혹시 그 동네 그분을 연상하는 것 같은데 아니다.
거기 그분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언제 밝혀질지 모르지만 별 관심이 없다.
판이 그렇다.
그 나물에 그 밥인데 조무래기들이 쑥덕공론해봐야 소용없다.
그분은 야누스의 두 얼굴이다.
가신 분은 진보 OO이고, 오신 분은 보수 XX이다.
다르게 분류할 수도 있다.
보수는 XXXX에 길들여지고 맛 들인 기득권 세력이고, 진보는 OOOO에 익숙하고 친근한 저항권 세력이다.
또 다른 분류 방법도 있다.
한쪽은 스스로가 OOOO이라고 내세우진 않지만 친O과 친o으로 통하고. 다른 한쪽은 스스로가 XXXX이라고는 안 하지만 친X과 친x로 통한다.
다 아는 사실이다.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로서 본질은 안 변한다.
비굴하고 창피하다.
체질에 안 맞고 격에 안 어울린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다.
등거리 처신이나 전략적인 인내가 불가피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전략은 머리띠 두르고 고성방가하는 데 있어서 선명성이 부족하면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아는 우리가 어찌 나가야 할지 고민스러울 것은 명약관화다.
그분.
둘이 가는 길은 다르고, 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러나 가야 할 목표는 같다.
성공과 실패도 서로가 오버 랩 될 것이다.
한쪽의 성공은 다른 쪽의 실패가 되고, 한쪽의 실패는 다른 한쪽의 성공이 되는 양극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지상사다.
책임을 져야 한다.
기준과 판단은 달라도 성공과 실패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과거든 미래든 선택받은 승자의 책임이 무겁지만 선택한 국민도 책임이 가볍지 않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사수를 외친 측이나 타도를 외친 측이나 당혹스러울 것 같다.
한 큐 잡았던 그분이 가고 한 큐 놓쳤던 그분이 오면서 벌어지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측은 더 그럴 것이다.
갑자기 꽁보리밥이 쌀밥이 되거나 시래깃국이 고깃국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거나 무지갯빛 희망 사항이 펼쳐진다거나 한다면 변화가 반갑다기보다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모모는 부패로 망하고, 모모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공식이 뒤죽박죽이다.
모모가 부패를 척결한다고 하고, 모모가 분열을 극복한다고 한다.
경계선을 넘나들며 뒤섞였다.
상전벽해나 이열치열이나 성동격서 식으로 해도 잘하는 것이다.
물론 성과가 어떨지는 미지수다.
부패와 분열이 진입했다 철수했다 하면서 왔다 갔다 하여 믿음을 주지 못한 과오가 크기 때문이다.
어디, 한 번 들여다보자.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알아보자.
그래, 어디 두고 보자.
잘하는지 잘못하는지 지켜보자.
어허, 그러지 말자.
앙금을 따지자면 끝이 없다.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잘못 할 수 있는 것도 있는 것이다.
잘못 하는 것은 반성하여 재발 방지를 막는 것으로 갈무리하고, 잘하는 것을 기리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아전인수와 독불장군으로 뒷걸음치는 것은 함께 손해보는 길이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더 잘 먹고 살자고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거기에 반기를 들거나 태클을 걸면 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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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