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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국악

by Aphraates 2022. 3. 27.

한류 열풍이다.

K-Drama, K-Pop, K-Star, K-Beauty를 비롯하여 앞에 K자만 붙으면 두말할 것 없이 굿이자 오케이다.

한류는 지구촌의 선풍적인 대중 흥행을 넘어 인간 영혼까지도 동화시키고 있다.

그에 힘입어 K-Water, K-Rail, K-Car도 등장하였다.

물 들어올 때 배질하라고 했다.

이참에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K-Power로 적는 것처럼 웬만한 공공기관은 K-OOOO로 표기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신드롬을 두고 어 전문가는 근대화 중간 단계의 이점등 한류 열풍 10대 요인을 뽑기도 했는데 우리의 불타오르는 열정과 불굴의 의지 실천의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명암이 존재하는 것이다.

약진하는 것에 비해 부진한 것도 있다.

국악(國樂)이 그렇다.

정작 K-Music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품고 기려야 하는 것인데 갈수록 기를 못 펴고 위축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제는 모처럼 만에 국악 프로를 시청했다.

예고 편이 그럴 듯했다.

원래 국악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이번에는 좀 진일보했을까 하고 관심을 두고 봤다.

 

그러나 아쉬웠다.

출연진들이 정성을 들이고 제작진도 공을 들인 것이 역력한데 감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가뜩이나 소외당하여 어려운 처지인 국악이다.

그런데 공연의 장이 만들어지고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하면 호응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출연진들은 퓨전 국악까지 동원하여 어떻게든 관심을 끌고 관객을 모으려고 온 힘을 기울이는 것 같은데 국악에 관심 있는 미당 선생이 볼 때도 열렬한 박수를 보내질 못했다.

 

그게 한계인지도 모른다.

출산율 제고와 청년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하여 다른 것에 우선하여 천문학적인 재정 투입을 해도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처럼 구조적인 악순환의 난맥상에 빠진 국악이 돼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됐다.

그렇다고 모든 국민은 한민족의 정서 함양을 위하여 하루에 국악 한 곡씩 들을 것이며, OOO 회비처럼 국악 발전을 위하여 모든 가정은 한 해에 일만 원씩 후원금을 내라고 법으로 강제할 수도 없는 일인지라 허공에 대고 우리 것은 좋은 것이라고 외칠 수밖에 없으니 답답하다.

 

국악,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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