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스테이크홀더

by Aphraates 2022. 3. 28.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품질 경영에서 또는 공정 관리에서 나오는 이해관계자를 말한다.

법률적으로는 일정한 사실 행위나 법률 행위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것에 의해서 자기의 권리나 이익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가 경영이나 조직 운영에서 주요 관리 대상의 하나이다.

말 한마디면 법이 되어 그대로 통하는 왕조시대 같으면 몰라도 복잡 다원화된 첨단고도 산업사회에서 리더(Leader,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지구촌의 모든 국가에서 갈등과 분란을 종식하고 화해와 통합의 길을 가자고 강조하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고, 세상은 고무풍선 같아서 한쪽을 부풀리면 다른 한쪽이 들어가는 쌍방이지 일방은 없다는 논리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귀감이 될 만하다.

이론상으로나 이상적으로나 백번 지당한 말씀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녹지가 않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고, 이 세상에서 하루도 전쟁이 없었던 날이 몇 날인 아느냐는 질문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문제다.

 

내가 이러려고......,

네가 그러려고......,

그가 저러려고......,

 

회한이 남는 말들이다..

누구도 그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손수 참여하는 관여일지라도, 강 건너 등불로 보는 관망할지라도, 절대 무관하다는 외면할지라도 어디에선가는 이해당사자가 되는 모든 개개인이다.

거부할 수 없다.

거부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였지만 그 길은 참 역동적이면서 험난하기도 하다.

 

청렴한 물이 오염되어 흘러가고, 오염된 물이 정화되어 돌아온다.

개선 군이 패전 군이 되어 물러나고, 폐족이 왕족이 되어 들어온다.

충절이면 충절이고 변절이면 변절이던 것이 구분 없이 뒤섞여 어색하고 불안한 동거로 된다.

맛은 어떤지 모르지만 잡탕에 짬뽕이다.

물이 웅덩이에서 돌고돈다.

청정수는 좔좔 흘러 들어오고, 오염수는 쫙쫙 흘러 나갔으면 좋을텐데 순환이 잘 안 된다. 

 

심기일전도 장담한다.

잘하겠다,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 다짐한다.

좋은 소리이지만 이쪽저쪽에서 하도 많이 들어 질리지도 않는다.

진지하게 말해도 어딘지 모르게 립서비스처럼 들리는 것은 이래도 당하고 저래도 당하는 아픈 기억의 트라우마인 것 같다.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니 누구도 그를 나무랄 수는 없을 것이다.

 

왜요.

싱거워서 소금 뿌리나요.

활기찬 주초인데 침체한 월말을 먼저 생각하나요.

 

선생, 그러지 마오.

선생이 걱정 안 해도 다 알아서 잘하오.

나는 아닌 척하면서 디스하지 마오.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선생 할 일이나 하오.

선생은 1/51,683,025(2021년 인구추계)의 이해관계자일 뿐이오.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무슨 독립군이나 애국자인 양 거드름 피우거나 호들갑을 떨지 말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오.

 

그래야지요.

악이 선을 범하진 못하지요.

부정보다는 긍정이 좋지요.

알면 지켜야지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것이 걱정돼서라기보다는 그런 처신이 보통 사람의 기본이자 원칙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니 실천해야지요.

거기에서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염원으로나마 신망애(信望愛) 삼덕(三德)을 기리는 자세라면 더 좋겠지요.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환  (0) 2022.03.29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0) 2022.03.28
국악  (0) 2022.03.27
여기든가 저기든가  (0) 2022.03.26
배보다 배꼽이 더 클지라도  (0)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