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의 동작상태를 변경하는 것이 제어(制御,Control)다.
과거는 사람이 손수 조작하는 유인 수동 제어였다.
현재는 사람이 필요 없이 알아서 조작되는 무인 자동 제어가 대세다.
자동 제어는 여러 면에서 유리하지만 유인이 무인으로 됨에 따라 인력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자동 제어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은 폐 루프 피드백 제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비례제어, 적분 제어, 미분 제어와 그를 합성한 피드백 제어는 목표 출력을 얻기 위하여 에러를 수정하고 되돌려 재입력하는 시스템이다.
폐 루프 피드백 제어는 한 마디로 설명하면 귀환 회로(歸還回路)다.
우리 정치권도 귀환의 연속이다.
순환이다.
보수에서 진보, 진보에서 보수로 귀환하는 것이다.
좀 더 세분화하면 보수, 진보, 진보 성향의 보수, 보수 성향의 진보, 중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혹자는 그렇게 세분할 것 없이 보수라고 보는 것이 맞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운동권으로 변신하였던 보수가 제도권으로 귀환하고, 제도권으로 진입하였던 진보가 운동권으로 귀환한다.
완만한 변화가 아니라 상전벽해(桑田碧海)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연속성을 희망하는 측에서 볼 때 귀환 때만 되면 위태위태하고 불안하다.
귀환은 위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니 밑에서 바로 직접 체감하는 것은 아니나 머지않아 귀환의 여파가 미칠 것이니 좋든 싫든 살던 터전을 떠나 이사하는 것처럼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대 반 우려 반이 된 것이다.
이것인가.
저것인가.
그것인가.
각자 입장이 다르니 생각과 행동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돈(김중배)을 따르자니 사랑(이수일)이 울고, 사랑을 따르자니 돈이 울지만 양다리를 걸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심순애라고나 할까.
누가 있어 그를 해소하고 무난하게 나아가게 해줄 것인지 궁금도 하다.
일심회(一心會)를 부활해야 할 것 같다.
일부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회원이 되도록 해야겠다.
언행일치(言行一致)가 필요하다.
말로 잔치를 하고, 말로 쌈박질하면 남는 것은 오욕과 오명뿐이다.
다 알면서 방치하는 것은 욕을 하는 측이나 듣는 측이나 직무 유기자 무사안일이다.
입력과 출력을 비교해야 한다.
출력이 시원찮으면 빨리 에러를 수정하고 귀환시켜 새로운 입력으로 바라는 출력을 내야 한다.
귀환이 고민이다.
누구에게는 환하게 웃는 귀환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슬프게 우는 귀환일 수 있다.
그렇게 돌고 도는 귀환이라면 자신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금의환향이었으면 한다.
이런 고약한 귀환은 아니 된다.
글을 쓰면서 라디오를 통해 아침 뉴스를 들으니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처럼 분단국가로 양분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외신 보도를 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동서남북으로 갈라 서방과 동방의 완충지대로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제 찬탈 36년이 끝나자 남북분단을 결정한 모스크바 삼상회의가 기다려 오늘에 이른 한반도의 눈물을 재현하겠다는 것으로 아주 고약한 사람들의 약육강식 논리의 귀환이라 강력히 규탄하고 싶다.
환갑도 훌쩍 넘긴 역사적 사실이다.
아픈 기시감은 노땡큐다.
노루 피하다 범을 만난다는 피장봉호(避獐逢虎)의 귀환은 절대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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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