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깐부잖아.
이렇게 간절하게 소망하는 깐부 동맹은 영원해야 한다.
하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절망으로 둔갑하기도한다.
그렇게 간까지 내줄 것처럼 하다가 배신하거나 변절하는 것을 가끔 보거나 당하기도 한다.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힌 것이다.
오래전부터 계산된 것인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돌발상황인지 모르지만 인간적인 비애를 느낀다.
무한 신뢰를 보내면서 믿고 믿으면서 몸과 맘을 다 줬는데 그렇게 표리부동하게 뒤로 호박씨 까며 뒤통수를 치면서 손자병법의 성동격서 흉내를 내는 것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하고 용납될 수도 없다.
세상에는 별의별이 다 있다.
사람은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익히 경험한 바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뭐 새롭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인가.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하지만 너그럽게 넘기려고 노력하면서도 잠시나마 그 비정함에 너무 크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이어서 흔적이 남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럴만한 사연이 있겠지.
부족한 네가 참든가 또는, 풍족한 네가 너그럽게 넘어가야지 어쩌겠는가.
그렇다고 그에 맞서거나 장단을 맞추면 너도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너 자신과 이웃을 속이는 것이 되는 것이니 절대로 부화뇌동해서는 아니 된다.
있는 그대로 살아라.
양푼이면 어떻고, 종재기면 어떠냐.
또 그게 한계인데 지금 와서 어찌하겠느냐.
더 잘하려고 할 것도 없다.
더 잘못하려고 할 것도 없다.
생긴 대로, 순리 대로, 남는 대로 살면서 이웃과 더불어 울고 웃으면 된다.
그게 잘 사는 것이고, 행복이고, 성공이다.
우린 깐부잖아.
잘 나나 못나나 조강지처(糟糠之妻)다.
조강지처 버리고 잘 된 사람 없다고 했다.
감탄고토(甘呑苦吐)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이 뒤따를 뿐이다.
그거는 옛날얘기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그리 반말하면서 사례를 들기도 하지만 그는 비정상적이고 돌연변이지 결코 옳다고 볼 수는 없다.
명심하라.
진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면 그는 오류이자 오염된 것임을 알고 얼른 거기서 빠져나와야지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맺어준 것을 사람이 풀 수는 없다는 말씀이 아니더라도 숙명적으로 맺어진 것을 누가 그를 떼어 놓을 수 있겠느냐.
평화방송의 새벽 순교자 영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성인군자나 된 듯이 그렇게 거창하게 나오지 말고 작게나마 깐부 동맹을 잘 지키라 내적으로 촉구해본다.
그리고 사순시기나 잘 지키고, 오자마자 계속되면서 오늘-내일-모레로 이어지는 대전 귀환 (大田 歸還) 보고회나 차분하게 하라는 반성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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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