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큰일 했다.
부활 대축일 미사를 끝내고 와서 부부가 나눈 말이다.
상황이 여의찮아 부활 축하 소연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부활절과 관련된 여러 일을 하고 당신 모상대로 살자고 하였으니 큰일을 한 것이 맞다.
그런데 큰일의 끊이지 않고 연속적이다.
하나가 마무리되면 다음 일이 이때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쏙 튀어나온다.
오지랖이 널어서 일부러 만드는 큰일도 아니고, 과부하가 되어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아닌 큰일이고, 남들은 그렇게 큰일이라고 안 볼 수도 있지만 기꺼이 해내는 것이 즐겁다.
천지창조를 끝내시고 이렛날에는 쉬셨다는 말씀과 같이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통할 수도 있으니 무리가 없도록 우선순위와 완급 조절은 해야 할 듯싶다.
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있는지 일정 체크를 했다.
돌발변수로 큰일만 안 생기면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로운 한 주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를 허할 수 있는 조건과 여건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걱정할 것은 없다.
큰일이 생기면 그에 맞게 대적하여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공적인 측면에서는 정비 시간이니 결선을 풀고 거의 30년 동안 고이 모셔 놓은 인켈 전축이나 연결하여 골동품 같은 LP판과 CD와 라디오를 작동시켜 보고 싶은데 기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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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