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이다.
성공을 위한 도전이 될 수도 있고, 실패를 자초한 패착일 수도 있다.
마약 장사가 많이 남는다고 했다.
아무 탈 없이 잘 되면 대박이고, 별다른 성과 없이 되면 쪽박이다.
가문 영광과 패가망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러나 그 종이 한 장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것을 투입해야 가능한 것이다.
요령을 부리거나 행운을 바란다거나 하면 백전백패다.
과거는 흘러갔다.
과거는 계륵이 아니다.
계육이나 계족 이상이다.
과거는 접하고 쓰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고 진부한 후퇴가 될 수도 있다.
기득권 또는 비기득권이 일방적인 우세를 점하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늘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균형을 이루며 팽팽하다.
좌측 진보와 우측 보수의 구도도 마찬가지다.
판도를 결정짓는 것은 중도다.
또다른 선거가 다가온다.
중도 확장을 해야 하는 이유가 드러난다.
부정부패와 돈맛을 아는 사람들한테 당하는 것에 식상하여 자중지란과 겉 맛에 능한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을 선택했다가 다음에는 그 정반대로 택한다.
그다음에는 원위치하고, 그그다음에는 역회전한다.
몇 바퀴 돌고 돌아선 다음에 종합적으로 덧셈 뺄셈해보면 남는 게 없다.
제로 빵이다.
질량 보존의 법칙이나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 그대로 통한다.
이쪽을 택하면 이런 문제가 있고, 저쪽을 택하면 저런 문제가 있어 끝에는 남는 것이 별로 없이 껍데기만 남는다.
그럴 바에야 우리가 한 번 잡고 흔들어보자며 세를 규합해보지만 조금 나아지기는 하나 그 세력이 위력을 발휘할 정도는 아니다.
중도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다리에서 철수하여 이쪽이든 저쪽이든 선택해야 하는 무기력증에 빠진다.
민주주의를 연습 중인 우리는 좀 더 유의해야 한다.
신세타령을 할 것 없다.
우리보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많이 앞서가고 있는 민주주의 선진국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뭐든 완성이 참 어렵다.
부정적이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다.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면 이런 이득, 저러면 저런 이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선과 발전을 위하여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해야 한다.
모험한 것에 대한 대가는 받거나 치러야 한다.
아이가 장난삼아 한 번 해본 것이 아니라 어른이 일생일대의 운명적인 선택이니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비분강개(悲憤慷慨)도 삼가고, 희희낙락(喜喜樂樂)도 절제해야 한다.
어떤 위치에 있든 무한 책임질 일들이 많다.
좋은 게 좋다고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라 먼지 털 하나라도 헤아려가면서 성패를 가리고 책임을 지기로 약속한 것이니 그대로 공명정대하게 행해져야지 조금이라도 흐트러진다면 내외적으로 준엄한 심판과 응징을 당하게 된다.
특히 팽팽한 저울에 모래알 하나 더 얹어 한쪽으로 저울추가 기울게 만들어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에 모험을 건 중도 또한 성패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네들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이 됐다며 상종 못 할 사꾸라에 회색분자라는 소리를 듣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영혼 없는 네들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느냐는 험담까지 들어가며 내침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걷는 사람 위로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 위로 나는 사람이 있다.
변화무쌍과 무한경쟁이 일상화된 작금에 모험은 도전이다.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한 번 찔러보는 연습이 아니다.
모험은 과감하면서도 정교해야 한다.
돼도 뭐가 되겠지 하는 무사안일한 자세로 나오면 비상하기 어렵다.
설계자와 시행자와 평가자는 쌍두마차가 아니라 삼두마차다.
거기에서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과 불행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볼 일이다.
순리대로다.
삼두마차가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야 할 텐데......, 강 건너 불 보듯이 하며 주는 떡이나 먹어야 한다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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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