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새벽에서 아침으로 오는 시간대 프로그램으로 “기도를 부탁해”가 있다.
신부님 또는 수녀님께서 출연하시어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이를테면 희로애락에 대하여 기도 청원한 사연을 소개하고 기도드리는 프로다.
새벽 기도와 아침 미사에 이어 계속 틀어 놓고 하루를 시작하거나 일어나지 못하고 뒹굴거나를 가리지 않고 함께 가는 프로로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눈여겨보거나 귀담아듣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할 것을 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어서 청소년들이 리시버를 끼고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다.
오늘은 기도 부탁하는 사연을 소개하는데 OOO에 대한 것이었다.
서울에 사는 언니가 OOO에 빠져서 신음하다가 겨우 빠져나와서 낙향하여 안정을 되찾고 있는 동생한테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 주시라는 기도를 부탁한다는 사연이었다.
오랫동안 번성했다.
그러다가 지난 몇 년간 철퇴를 맞고 회생 불능으로 전멸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있다니 잔불과 뒤태와 뒤끝이 참 길고도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OOO로 인하여 정신 불안을 겪고 가정파탄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본인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제삼자가 객관적으로 볼 때는 폐인이 되다시피 한 지인도 있었다.
아직도 온전치 못하다는 소리를 들어 안 좋던 차에 방송에서 그런 사연을 접하니 안 좋은 것이 더 증폭되어 걱정됐다.
깊은 뿌리가 살아있나 보다.
원천 봉쇄가 어려운가 보다.
정의와 상식에 맞게 처리되어야 할 텐데 그 기준이 무엇이고, 법 규정이 무엇이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가 무엇이냐며 논쟁에 들어가면 결론을 내기는 요원할 것이다.
심신을 지치게 만들어 인간 세계를 황폐화하는 일부 특정 세력도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다고 감쌀 생각이 조금도 없지만 백해무익한 사탄이라고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이것은 명확해야 해야 한다.
대다수가 부정하고 반대하여 받아들일 수 없어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면 소수에게라도 부정당하고 폐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렇게 좋으면 당사자들이나 가질 것이지 고양이 쥐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막무가내로 들이밀고 들어오면 엄격하고 강력하게 제재와 책임추궁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청춘이 뭘 들고 와서 예전에 하던 짓을 하여 댁 같은 손님은 절대 사절이라며 학생들이 공부나 하지 그게 무슨 짓이냐고 혼을 내쫓아버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엄청나게 질기다.
고래 심줄보다 더 질기다.
대단하고 무섭기도 하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나 한반도 동해안에서 일어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죽여도 죽여도 끈질기게 남아있는 화마의 잔불도 아니고 온 나라와 국민을 우롱하던 OOO가 재현될 기미가 보인다니 걱정스럽고 조심스럽다.
http://www.facebook.com/kimjyyfb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