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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신용회복위원회

by Aphraates 2022. 9. 9.

신용회복위원회가 지금도 있고, 운용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집은 망해야 나라가 전성하고 백성이 잘사는 것인데 갈수록 더 흥하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전에는 기관 홍보 광고도 하던데 요즈음은 뜸한 것 같다.

코로나와 관련하여 과중한 채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뭔가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기관일 텐데 형평성이나 도덕적 해이 문제와 관련하여 그 기관 취급 업무가 위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시중 나도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무겁다.

미래 지향적으로 희망적이기보다는 과거 회귀적으로 실망스러움이 먼저 회자하는 것 같다.

 

난제다.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따질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된다.

귀를 쫑긋하고 귀동냥해서 들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가며 드리는 것을 종합해보면 다른 일을 잘하려 하기보다는 무엇보다도 신뢰 회복이 급선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조소와 무관심이 팽배해 있는 분위기다.

난공불락이란 소리나 안 나왔으면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신과 내부의 신뢰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

핑계와 이단공단도 적당해야지 과하면 안 먹힌다.

믿음이 안 간다고 하는데 나하고는 무관하니 다른 사람들이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는 안 먹힐 것 같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그대로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것에 신뢰를 보내는 것도 아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신뢰를 회복해야 할 당사자들이 환골탈태하는 의식 전환과 솔선수범이 필요할 거 같다.

 

늘 주장하는 인간 도리와 세상만사에 부합돼야 한다는 것이 엇박자가 되는 구도와 흐름이다.

품행이 방정치 못하고, 뭘 하는 것이 어설프고, 이미 도태된 구습을 답습하고, 숨기는 것들이 많고, 최선과 정성을 다하거나 능력 발휘도 없어 보이고, 뭘 하겠다는 것인지 안목이 없는 것 같아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알아 듣기 좋은 말이나 의욕적인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청사진이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총론적으로 힘세고 큰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쉬운 문제를 어렵게 풀려고 한다.

어려운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한다.

뭔가는 앞뒤가 안 맞고 어긋난다.

나사가 풀려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기본과 본질이 취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는 것은 창피하고 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자꾸 숨기려고 한다.

하나를 숨기려면 다른 열 개를 숨겨야 한다는데 그 구도에 갇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남들은 잘 아는데 당사자들은 모르는 거 같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한다.

휠 것은 해야 한다.

다 팽개치고 내빼거나 몽니를 부리면 곤란하다.

이겨도 이기는 것이 아니고, 져도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격언을 다시 깨닫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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