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
거짓을 감추기 위해선 또 다른 거짓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낫 놓고 “ㄱ” 자도 모르셨던 무학의 갓난 엄니는 여러 면에서 참 지혜로우셨다.
그중의 하나가 뭐든 좋게 좋게 하고 물가에 가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남을 의심하면 벌 받는다는 것을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많은 난제로 갈등하며 분란을 일으키고, 폭우와 홍수로 엄청나 피해를 보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바로 피부에 와 닿는 갓난 엄니의 숭고한 가르침이자 타이름이다.
거짓이 횡행(橫行)한다.
누구나 또는 무엇이든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잘 된 것은 잘 된 대로 기리면 된다.‘
그리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시인하며 고쳐나가면 된다.
그런데 삼척동자도 다 아는 뻔한 사살을 두고도 그게 아니라고 우기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식이라면 문제가 문제를 낳고, 거짓이 거짓을 낳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쿨하지 못하다.
더티하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
(가치 나쁜 돈이 가치 높은 돈을 몰아낸다.)
토머스 그레샴
이런 일들이 빈번하다.
희망적이 아니고 실망스럽다.
그런 악몽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야겠다.
불순한 의식과 인식의 패러다임이 달라져야겠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자무식의 무일푼의 사람일지라도 너끈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를 옹호하는 차원이 아니다.
너도 살고, 나도 날고, 그대도 사는 공생공존의 정신과 행동 차원이다.
원대한 꿈을 갖고 큰일을 한다는 대의명분은 뒤로 하고 소박한 바람으로 가까이 있는 작은 일부터 차곡차곡해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구라 선생, 구라치지 맙시다.
구라가 현실 같고, 현실이 구라 같은 혼미한 세상은 배척합시다.
댁이나 나는 물론이고 누구라도 해본 바이겠지만 말장난해봐야 소용없는 일로 채신머리 떨어지고 입만 아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잖아요.
연금 월급날이다.
동전 몇 닢만 남기고 싹 빠져나가 빈털터리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좀 더 붓고 좀 더 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다시 이는 날이다.
공사도 진척돼야 하고, 중요한 회의와 보고도 해야 하는데 무심한 날씨는 또 비를 뿌린다는 예보다.
오늘 같은 날에는 이만 오천 원이면 양푼 냄비로 가득 채워 줘 다섯이 먹고도 남을 정도인 도통동 집 앞의 곱창집에서 소맥폭탄 터트리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도 나무하는 구라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할 텐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보며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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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U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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