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상해에서 내륙 쪽으로 무한(우한 Wuhan 武汉)이라고 있다.
말로만 듣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 여행 프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어 친근하지만 직접 가보진 못했다.
문지동 연구원에서 변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을 때다.
공동 연구기관에서 고전압 기술 전수 및 협약차 중국 무한에 출장을 가자는 계획서를 제출하였다.
사원 신분으로는 고참이지만 연구원 신분으로는 신참으로 좀 의아했다.
무한이라는 곳이 중국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거니와 우리보다도 뒤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중국으로 그것도, 공산국에서 문호를 개방하고 수교를 한 지 얼마 안 되는 대륙 깊숙한 곳으로 기술 습득을 위해 출장을 가자니 참 엉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우리는 345kV급을 사용하는데 중국은 이미 500kV급 중전기 분야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었다.
러시아(소련)은 1,100kV급이었다.
도약하고 발전한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찬 우리 기술진들이 의기소침해지는 대목이었다.
무한 은 가지 못했다.
대신 중국에서의 또 다른 고전압 기술 메카로 알려진 서안(西安, 시안, Xi An, 장안)으로 해외 출장 연수를 다녀왔다.
무한과는 다른 분야의 기술 협력을 했다.
그때 시아리(XIHARI,서안고전압연구소)의 펭 박사님과 케리(KERI, 한국전기연구소) 김(金) 박사님과의 인연은 지금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비록 관련 업무를 떠나고 정년 퇴임하여 더 이상 관계 유지가 없어도 소원해진 것이 마냥 서운하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근 인연의 끈을 찾거나 잇는 것도 어려운 일이어서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깝다.
무한질주(無限疾走)와 무힌책임(無限責任) 그리고, 무한책임사원과 유한책임사원으로 구성된 합자회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옆으로 새 30년 전인 1994년의 그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권불십년에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힘이나 돈은 가졌을 때 잘 써야 한다.
안 그러면 화를 당하게 된다.
최선을 다해서 사용해도 끝말에 가보면 허점과 후회 투성인 것이 세상살이인데 가진 것이 천년만년 갈 줄 알고 개념 없이 함부로 썼다가는 사달이 벌어진다.
무한 책임없이 무한질주를 하다가는 큰일 난다.
뼈저린 자업자득(自業自得)을 맛보게 된다.
좋든 안 좋든 한(恨)이 남는 날들의 연속이다.
오늘 남원 지리산자락 현장에서는 건설사업소(중부)와 운영사업소(전북) 간의 부분 인계인수가 이루어진다.
그게 끝나면 동고동락하던 남(南), 한(韓), 안(安) 상무님 세 분이 임무를 마치고 귀향하신다.
처음 9명에서 이제 4명만 남게 되는데 맘이 영 그렇다.
어제저녁 두 번째 송별회를 하고, 오늘 점심으로 세 번째 송별회를 하여 작별하게 되는데 인사처럼 되새기는 말 그대로 심란하다.
아프라아테스(Aphraates)가 나 가수의 노래를 빌어 소크라테스(Socrates)를 소환하여 “S 형, A 아우가 아픕니다” 하고 외치고 싶다.
https://youtu.be/NGIsGT4XuzM?si=jZ9A1gBsqAWCH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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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