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뺑이쳤다

by Aphraates 2024. 4. 22.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와 친명횡재란 말이 나왔다.

누가 처음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언어와 작문의 마술사들이다.

비명횡사는 뜻밖의 재난이나 사고 등으로 허망하게 죽는다는 비명횡사(非命橫死)가 아니라 바로 이 비명횡사(非明橫死)이다.

, 야당에서 이재명 대표 계열이 아니면 죽는다는 것이다.

공격하는 측에서 보면 프레임을 잘 걸었다.

방어하는 측에서는 묵묵부답이 잘하는 것이다.

결과는 딴 판으로 나왔다.

친명과 비명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여야 대결에서 결과가 신승이 아니라 압승했다.

급조된 사자성어는 악의적인 오발탄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겠다.

 

고생했다.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오늘 월요일 새벽까지 심신이 노곤하게 뺑이쳤다.

그러나 그 비명 소리는 슬픈 곡소리가 아니라 기쁜 환호성이었다.

희희낙락하며 이러다가 큰코 다치지 하는 걱정됐지만 할까 말까 망설이면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보다는 확 저지르고 보는 것이었으니 즐겁고 행복한 비명이었다.

뺑이치는 것도 뺑이치는 나름이다.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024.04.24
나는 못 사요  (0) 2024.04.23
눈깜땜감으로도  (1) 2024.04.21
  (1) 2024.04.20
집채만 하다  (1)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