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침묵

by Aphraates 2024. 5. 18.

인간 성향과 세상풍파와 무관타.

잠시라도 쉴 새 없이 손발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려야 간신히 현상유지를 하며 작으나마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작금의 실정이다.

그런 보이지 않는 생의 전쟁 통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던져지지만 명쾌한 답을 내기는 어렵다.

 

사람 사는 세상은 역시 북적거리고 역동적이어야 한다.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지라도 몸을 부딪치고 맘을 나누며 지지고 볶아야 사람 사는 재미가 있다.

정반대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사사건건 피곤한 일의 연속인데 허구한 날 그렇게 몸과 맘을 혹사시켜서야 어찌 풍요로운 삶이라 할 수 있는가.

때로는 지침 몸과 맘은 물론이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아를 실현하며 소소한 즐거움이 젖는 것도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는 보람이 있다.

 

이랬다저랬다, 왔다 갔다, 표리부동에 우유부단, 아군도 적군도 없는 무골호인에 양다리, 경상도로 갈까요 전라도 갈까요 망설이는 충청도 나침판, 해바라기 딸랑딸랑에 간신주의......, 현실을 부정할 순 없지만 다 때려치우라 일갈하고 싶다.

5.1 노동절, 5.5 어린이 날, 5.8 어버이 날, 5.15 스승의 날이자 석가 탄신일, 5.16 군사혁명일, 5.18 광주의 날은 지나고 남은 5월은 5.20 성년의 날고 5.21 부부의 날로 이어지는데 세간의 관심은 멀어지는 것 같다.

흐름이 그런데 이래서는 안 된다며 사물놀이에 맞춰 멋들어진 오월의 노래를 불러보자고 한들 먹히지 않고 오히려 저 사람,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하며 조리돌림을 당할 것 같으니 운신이 폭을 대폭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침 C본의 <‘침묵도 상품이다> 라는 타이틀이 맘에 와 닿아 자세히 읽어보니 잘 꿰뚫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당 선생은 어차피 조긎조근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것은 잠뱅이니 격조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다.

대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 주셨으니 그에 감사하고 즐기면서 침묵과 함께 하는 것도 바쁜 세상 국난극복(局難克服)의 지혜가 아닌가 한다.

 

 

 

https://youtu.be/HZVkk_aQ0BI?si=POd-aFHthjPTQuPX

,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lyrics, 번역) 1965 , 다음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자  (0) 2024.05.20
밤이슬까지는 아니어도  (0) 2024.05.19
정선에 한 번 가야 할 텐데  (1) 2024.05.17
중고 거래  (0) 2024.05.16
술술  (1)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