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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물물교환

by Aphraates 2024. 5. 26.

좀 원시적이지만 나뭇잎으로 아래를 가리고 뛰어다니던 본래로 되돌아가 맞바꿉시다.

서로 다른 물물을 놓고 상대 비교니 감정 평가니 하며 누가 득이고 누가 실이냐 하고 따지만 더 많은 문제가 파생될 테니 복잡하게 따지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그냥 쉽게 주고받읍시다.

물물교환하자 이건데 좋습니다.

, 내 것을 하나 받으시오.

, 제 것도 하나 받으세요.

거래 끝, 각자 갖고 가서 요긴하게 잘 씁시다.

 

어제 청쫄 회동에서는 자기 밥벌이를 하며 분가한 두 자녀 걱정할 것 없이 은퇴 후 조금씩 번 돈과 아파트 모기지론까지 하며 자유분방하게 사는 S OB이야기가 나왔다.

지금은 부부가 유럽 어딘가에 체류 중이라며 보내온 사진을 보여 주면서 부럽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심도 생긴다고 H OB가 소개했다.

 

실크로드&파미르
파타고니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맘껏 즐기는 것이 좋게 보였다.

그리고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하면서 가고 언젠가는 가봐야겠다고 하던 안데스 산맥아 파타고니아의 남미와 실크로드와 파미르로 이어지는 중앙아시아 서역 길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긴 한 숨을 내쉬었다.

아우님들이 가시면 되지 왜 그러시냐고 하여 근 한 달 이상을 여행해야 하는데 체력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맘도 그렇고 이제는 견물생심으로 남겨놓고 남들 여행기를 보고 듣는 간접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였더니 이해가 된다는 듯이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미국과 캐나다 일주도 하고 싶고,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들어가 유럽을 섭렵도 하고 싶고, 이스라엘과 터키와 그리스로 성지순례도 길게 가고 싶고, 아프리카로 가 몸을 혹사시키고 난 후에 남태평양으로 날아가 원주민과 함께도 하고 싶고, 미진했던 중국과 동남아도 다시 돌아보고 싶고......, 세계는 럼고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곳곳에 장애물이 버티고 있으면서 지뢰밭을 만들고 있으니 더 말해서 뭐 하나.

<한국까지 비행기로 30시간..."그래도 한국 가고 싶어요"> 라는 기사의주인공인 브라질사람과 물물교환을 하고 싶다.

산업인력으로 한국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하던 인도네시아의 김만복씨와 제주살이처럼 맞바꿔 현지 체험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하고 싶다는 희망을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니 이 노래나 불러야겠다.

 

https://youtu.be/FHDBzKTOeHQ?si=sf5r3NiKzqYERydg

마음은 서러워도 가사 / 채 빈 /박일남/1974,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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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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