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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20인지, -20인지

by Aphraates 2024. 8. 29.

3일 짜리 Off 집체 교육을 받고 있다.

원래는 5일 코스다.

2일간은 이미 인터넷 수강을 한 바 있다.

교육은 현장 업무 위주로 진행된다.

자격 유지를 위하여 받아야하는 의무적인 교육이다.

항상 유효기간이 3년인 교육이수 2개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대개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여한다.

 

우리의 재교육 제도도 외국 교육 시스템과 비슷해지고 있다.

교육은 자기 계발과 생존 차원에서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 요구된다.

실상 교육은 어떤 교육이든 성가시런 면이 없지 않다.

여러 가지로 보탬이 된다.

말 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다.

특히 노학동들 파이팅이다.

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 교육을 시켜야 할 처지인데 그 게 뭐 중요한가.

논어(論語) 천 문장인 자왈학이시습지불역열호(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 공자께서 말했다. 배우거나 본받거나 터득해 늘 그것을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는 여전하다.

생각하고 움직이며 공부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도 좋다니 일거양득 이상이라 하겠다.

 

지금 받는 교육은 직무교육이다.

물론 인격 향상과 소양 연마, 국가관 확립이나 기술력 향상도 포한된다.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리마인드시키는 효과도 크다.

다양한 계층의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인터페이스와 정보 교류를 통해 신문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직무교육은 대개 실사구시(實事求是)형이다.

처음에는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는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우리 현실에 맞는 교육 시스템이 정착돼 가고 있다.

아는 게 힘이라는 진실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며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다.

 

경험과 경륜을 중시하는 직무 특성상 피교육생은 연장자들이 많다.

반면에 강사님들은 수강생들보다 한 참 연하인 이 많다.

엄격하진 않으나 가르치는 스승과 배우는 제자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서로 깍듯하게 예의를 지킨다.

정성들여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는 면학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사제 간은 역으로 나이 차이가 있으나 우의돈독하다.

강사님들은 선배님들한테 용기를 불어 넣어주신다.

은퇴 후에도 재취업하여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부러움을 살 일이라신다.

그러면서 선배님들 절대로 위축되지 말고 현 연세에서 20을 하여 그게 지금의 내 나이라는 생각으로 활발하셔야 한다고 동기부여를 해주신다.

 

우리들 어렸을 때는 환갑노인이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환갑이 아니라 칠순도 안 하고 간신히 팔순 자치나 하는 실정이라면서 진짜 나이를 말해도 고지 듣지 않고 거기서 20을 하면 맞을 거라는 말들을 자주 듣는 선배님들이라고 하셨다.

1952년생보고 +20인지 20인지 모르겠으나 1972년생이라 하자는 것인데 너무 과한 것 같지만 싫지 않은 표정들이었다.

터무니없으면 노인네 비행기 태우며 희롱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을텐데 돌아서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표정관리를 하는 것으로 봐 지금의 노인과 예전의 노인은 결이 다른 것 같다.

자화자찬으로 자가당착을 범하지 말라는 비난이 일각에서 일지도 모르겠는데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이든 -이든 긍정적인 20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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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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