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시편 95.7-8)
다 주옥같은 성경 말씀이다.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말씀 중의 한 말씀이 이 말씀이다.
종종 자신을 채찍질 하는 데 쓴다.
가끔 남을 충고하는 데도 쓴다.
나름대로 해석하는 말씀의 결론은 너무 허덕이지 말자는 것이다.
그 말씀은 내가 어렵고 괴로울 때 그리고, 일이 어렵고 안 풀릴 때에 더 숙연하게 와 닿는다.
난제와 고통에 굴복하여 아무렇게나 막 나가지 말고 그럴수록 참고 견디며 더 정성을 들이고 사랑하자고 다짐하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나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며 면피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본심은 그게 아니다.
말씀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상과 현실은 늘 충돌한다.
아름답고 순조로운 일치는 어렵다.
현실은 명예와 권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뜷고 살며 나의 안위와 안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이 그런데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는 그 말씀은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말씀처럼 실천하기 어렵다.
그래도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보게, 유하게 살게나.
나이가 몇이고, 살아온 길이 어떤가.
그런 하찮고 사사로운 것들에 위축되거나 궤도를 벗어나서야 되겠는가.
이웃이나 남이 아닌 자신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말게나.
하나라도 돕고 조금이라도 나눠야 할 처지에 남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하거나 남의 것을 탐해서야 되겠는가.
그러고서야 어찌 인간다운 인간이고, 사랑하는 가족이고, 건전한 시민이고, 책임과 권리를 다 하는 사회인이고, 신망애 삼덕을 기리는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뺄셈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추석(秋夕)이 아닌 하석(夏夕)”이란 것에는 동감하면서도 고향인 충청도 청양 칠갑산(七甲山) 자락까지 폭염주의보에서서 폭염경보로 변경 발령됐다는 기사는 유감이다.
어젯밤 대전 지역에 비가 좀 내려 대지의 열기가 좀 식었는가 했더니 일기예보를 보니 25/35℃로 극성부리는 것은 여전하다.
내일과 모레 비가 계속 내린 연후에나 평상의 가을 기온을 되찾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날씨가 뭐 이러냐고 울그락불그락해봐야 더위만 더 할 뿐이다.
숨이 막히는 한증막도 생각하고, 손발이 오들오들 떨리는 혹한도 생각하면서 산이 있어 오른다는 것처럼 더위가 있으니 견디는 것이라고 유(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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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