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한다는 것이 다 아닌 것으로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제가 OO 아바타입니까.
라고 물으면서 그게 아니라고 상대를 공격한 것이 정말 아바타처럼 되어 곤혹을 치른 경우가 있었다.
제가 배신자입니까.
내 사전에는 그런게 없다며 소신과 절개가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이 오히려 배신자처럼 돼 난처한 경우가 있었다.
제가 소인배입니까.
라고 물으면서 나는 대의명문과 대도무문의 대인이라고 큰소리친 것이 역으로 소인배가 되어 박대기 취급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절대 부정은 긍정이고, 절대 긍정은 부정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는데 그렇게 호언장담하는 게 아니다.
위기를 모면하려 임기응변식으로 그게 니라고 부인하려고 도둑이 제발 저려 한 언행이 제 발등찍는 것처럼 되어 도둑아닌 도둑이 되어 고역스러워하는 것이다.
자신은 아니라고 큰소리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싸잡아서 비난하다가 자신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진퇴양난의 모습은 참 구차하고 고소하다.
나는 순수한 학자다.
학자의 양심을 걸고 살아간다.
정치인으로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고 간다.
앞에서는 그리 자신만만하게 말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뒤에서는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눈이 벌개져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그래봤자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생기는 것이 없자 탈선한다.
영국 신사가 시장 잡O이 됐다.
밑천 다 드러나고 남은 거 없이 초라해지자 사람이 확 달라졌다.
전후좌우의 모든 사람은 안 된다고 싸잡아 매도한다.
일탈자가 다 됐다.
사흘 굶어 도둑질 안 하는 사람 없다는데 그 격이다.
언제 빛을 보고, 입신양명하여 새 지평을 열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부귀영화를 누리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지 묻고 싶다.
영 아닌 것 같다.
<OOO "O 여사는 오지랖, 김 OO은 비열한 배신, 이 OO은 뒷거래 능숙한 정치인"> 라는 폴리페서의 논평이 실렸다.
못 마땅하다.
그 껀들은 참 불편한 일들이다.
가능하면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를 발판으로 발돔움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
혹평을 하는 당사자는 호평을 받는 줄 착각하는 것 같은데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누가 좀 알려줬으면 한다.
같이 새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남의 자식에 대해 말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듯이 같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함께 알려줬으면 좋겠다.
언론과 여론에서도 관심을 꺼야 한다.
사라지는 것이 도와주는 것임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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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