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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바다 뺑소니

by Aphraates 2024. 9. 24.

바다 뺑소니라니......,

 

세상에 별 뺑소니도 다 있다.

육지에서 자동차 뺑소니 문제가 심각하다.

여기에 바다 뺑소니까지 등장했으니 그를 제재하기 위한 신출귀몰한 법 하나 더 생길 것 같다.

뺑소니 단속과 처벌을 위한 특별법이 많다.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교묘해지고 늘어나니 더 강화돼야 할 것 같다.

사고를 당하여 억울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척결해야 할 악행이다.

그런데 바다 뺑소니가 이 번이 처음이 아니란다.

알게 모르게 가끔 일어난단다.

 

군산 앞바다 십이동파도(十二東波島)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었다.

인명피해가 큰 해상사고란다.

처음 들어보는 섬 이름이라 신기했다.

어디에 있는 섬인지 찾아보고 싶었지만 사고에 대한 의문점이 많아 그 것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생존 선원 이야기가 보도됐다.

큰 배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 배가 뒤집어졌다고 진술했단다.

이상했다.

큰 배가 지나가면 큰 물결이 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눈이 새까만 대형 태풍의 거대한 파도에도 안 뒤집히는 일엽편주인데 큰 배가 지나갔다고 해서 뒤집어졌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됐다.

 

계산을 해봤다.

 

사고가 난 배)

석유제품 운반 화물선은 1,600t 급이고 어선은 35t 급이란다.

1600:35=48로 거의 50배 차이가 나는 중량과 크기이다.

 

)

차량 평균 중량은 대형 버스 14t, 승용차 1.3t이 인간 평균 중량을 600.6t으로 치면 버스와 승용차는 14:1.3=11, 버스와 인간은 14:0.6=23, 승용차와 인간은 1.3:0.6=2배 차이다.

그러니 대형 버스가 지나가면 승용차가 흔들리고 사람이 휘청한다.

하지만 넘어질 정도는 아니다.

 

)

다시 되돌려본다.

바다에서 50배 큰 배가 20 노트(knot) 37km/h 속도로 옆을 지나가면 50배 작은 배는 어떨까.

심하게 출렁거릴 것이다.

그러나 육지에서처럼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큰 배가 지나가고 나서 게 배 드러내듯이 발라당 나자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손만 잡았는데 애가 들어섰다는 아가씨 말과 비슷한 즉, 거짓말이 아닌가 한다.

님을 봐야 별을 따는 것이지 어찌 손만 봤는데 별을 손에 쥘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거짓부렁이다.

 

결론)

어선 전복사고는 큰 배가 작은 배를 들이받고 줄행랑친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 뺑소니다.

큰 배가 작은 배와 부딪혀 작은 배가 절단낫는데 큰배에서는 피도가 심한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은 뻥이다.

그럴 리가 없다.

바다 생리를 잘 아는 뱃사람이 아니더라도 작은 배가 어찌 됐다는 것을 짐작했을 것이고, 사고를 낸 것을 은폐하고 모른 체 했다는 이야기다.

 

웃긴다.

머리만 땅에 처박고 푸덕거리는 껑과 비슷하다.

음주 운전이 적발되자 가게로 뛰어 들어가 소주를 벌컥벌컥 마시고는 술 먹고 운존한 것은 아니고 무서워서 그랬다고 잔머리를 굴리면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보는 사람은 다 본다.

사고 배에서는 안 그랬나 모르겠다.

음주 사고를 은폐하기 위하여 배 안이나 선창가에서 소주를 병째로 시원하게 마셨을 수도 잇는데 그래선 안 된다.

누구라도 실수나 불가피한 일로 사고를 낼 수는 있다.

그러면 만사 제치고 즉각 구호조치를 해야지 그를 그대로 방치하고 도망가는 것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다.

 

https://youtu.be/qRPLrqBXiEQ?si=VAoSCeciRcLWaJi5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1988)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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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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