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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꼭꼭 씹어라

by Aphraates 2024. 9. 25.

뭐가 옳은 것인지 헷갈리는 게 종종 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 맛을 제대로 음미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여 위에 부담이 없도록 하라는 것도 그렇다.

어렸을 적부터 배워온 건강 상식이었다.

그런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상식이 맞고, 그게 좋은 것이라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렇게 해야 옳을 텐데 안 그렇다.

미당 선생이 대표적이다.

음식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몇 안 씹고 그냥 꿀떡 삼킨다.

그래도 맛있는 것인지 맛없는 것인지 잘 알고, 소화를 시키는 데도 문제될 것이 없다.

강철 같은 입에 맷돌 같은 위라고 큰소리칠 것은 아니나 조심조심하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먹고 O는데 불편이 없는 것이다.

좋든 안 좋든 타고난 체질 같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식습관 때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지만 문제가된다면 그 대 가서 해결하면 되는 것이니 지금부터 걱정하여 오래오래 꼭꼭 씹어 먹는 것을 연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색적인 연구 결과도 넣자마자 넘어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밥 씹는 횟수 늘면 치매 위험도 커진다" 상식 뒤집힌 의외의 결과> 라는 연구결과 기사가 실렸다.

자세히 읽어봤다.

그리고 급하게 먹다가 체한다는 말이 있지만 급하게 먹는 것이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에 , 그러면 그렇지하거 거드름을 피우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밥을 같이 먹다보면 성향과 습관이 달라 곤란할 때가 있다.

말없이 신나게 퍼 넣어 길어도 10분 이내로 뚝딱 해치웠으면 좋으련만 밥 먹으면서 무슨 할 말이 많은지 밥 한 그릇 먹는데 30분도 더 걸리는 만만디면 속 터지는 것이 미당 선생이다.

물론 상대방은 거꾸로 음식을 즐겨가며 느긋하게 먹어야지 무슨 전쟁터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전광석화처럼 먹냐고 식사 예절과 수양이 덜 됐다고 속 터진다고 할 수도 있다.

 

식사 습관도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다만 더불어 가는 세상 더불어 먹기 위하여 10분과 30분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완급을 조절하여 20(10+30/2=20) 정도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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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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