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옳은 것인지 헷갈리는 게 종종 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 맛을 제대로 음미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여 위에 부담이 없도록 하라는 것도 그렇다.
어렸을 적부터 배워온 건강 상식이었다.
그런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상식이 맞고, 그게 좋은 것이라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렇게 해야 옳을 텐데 안 그렇다.
미당 선생이 대표적이다.
음식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몇 안 씹고 그냥 꿀떡 삼킨다.
그래도 맛있는 것인지 맛없는 것인지 잘 알고, 소화를 시키는 데도 문제될 것이 없다.
강철 같은 입에 맷돌 같은 위라고 큰소리칠 것은 아니나 조심조심하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먹고 O는데 불편이 없는 것이다.
좋든 안 좋든 타고난 체질 같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식습관 때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지만 문제가된다면 그 대 가서 해결하면 되는 것이니 지금부터 걱정하여 오래오래 꼭꼭 씹어 먹는 것을 연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색적인 연구 결과도 넣자마자 넘어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밥 씹는 횟수 늘면 치매 위험도 커진다" 상식 뒤집힌 의외의 결과> 라는 연구결과 기사가 실렸다.
자세히 읽어봤다.
그리고 급하게 먹다가 체한다는 말이 있지만 급하게 먹는 것이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에 “음, 그러면 그렇지” 하거 거드름을 피우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밥을 같이 먹다보면 성향과 습관이 달라 곤란할 때가 있다.
말없이 신나게 퍼 넣어 길어도 10분 이내로 뚝딱 해치웠으면 좋으련만 밥 먹으면서 무슨 할 말이 많은지 밥 한 그릇 먹는데 30분도 더 걸리는 만만디면 속 터지는 것이 미당 선생이다.
물론 상대방은 거꾸로 음식을 즐겨가며 느긋하게 먹어야지 무슨 전쟁터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전광석화처럼 먹냐고 식사 예절과 수양이 덜 됐다고 속 터진다고 할 수도 있다.
식사 습관도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다만 더불어 가는 세상 더불어 먹기 위하여 10분과 30분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완급을 조절하여 20분(10+30/2=20) 정도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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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