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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내가 짱구인가

by Aphraates 2024. 10. 5.

내가 짱구인가.

나만 호구인가.

 

건전한 민주 시민임을 자처하면서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보통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이지만 남들은 안 지키고도 잘 살아가는데 나 혼자 독야청청 한다고 누가 알아주거나 내심 반가운 것도 아니거늘 구태여 목숨 걸고 지키려는 의지가 필요할까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아닐 것이다.

옳든 그르든 남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도 따라서 똑같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개성도 없고 멋대가리도 없는 것이니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다.

 

<위반 과태료 절반이 안 내체납액 1609>

아름다운 일요일(Beautiful Sunday)”를 맞이하기 전에 토요일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를 불러야 하는 주말에 미당 선생을 시험에 들게 하는 조금은 기분 나쁜 기사 타이틀이다.

1년에 몇 차례 속도나 신호 위반 교통 과태료 통지서를 받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납부 처리하는 습관에 생채기를 내는 기사다.

 

, 안 내고 버텨도 되는구나.

, 저러다가 생계유지나 국민 화합차원에서 내린다는 특별 사면을 통해 수백만 명이 처벌을 면제받는 것과 비슷하구나.

, 성실하게 법을 지키거나 벌벌 떨면서 순순히 처벌에 응하는 사람만 손해 보는 바보가 되는구나.

, 지체 높은 사람들이나 똘똘한 사람들은 굵직하게 해먹고도 떵떵거리며 합법적으로 미꾸라지처럼 다 빠져 나가는데 힘없고 무지한 사람들은 송사리처럼 다 잡혀 들어가 말 한 마디 닦달을 당하는구나.

, 어떤 사람들은 파출소 경찰관이나 동사무소 직원이 눈만 한 번 흘겨도 오금이 저려 설설 기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말라는 데도 경찰서장이나 시장 군수의 따스한 미소로 환영을 받는구나.

, 이런 게 약육강식의 삭막함을 벗어나 공정과 정의가 구현되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질서의 세상이구나.

 

수필가이자, 시사평론가이자, 여행가이자, 소맥폭탄부대원이자,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이자, 멍때리기 사람이자, 기술자이자, 조직원이자, 가장이자, 종교인이자......,

그런 미당 선생이 잘 난 사람 못 난 사람 다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하면서 세상의 부정적인 모습을 들춰내며 풍자적이고 냉소적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세상이 왜 이러냐고 외치는 것은 테스 과(소크라테스와 아프라아테스)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을 오염시키는 역설(易說)의 묘미나 쾌감일지라도 그러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니 위급한 상황이 아닌 한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https://youtu.be/kzenY0frDaI?si=xaCyfwYn36mAP5x6

[영화OST/영화음악] 토요일 밤의 열기 - Bee Gees "Stayin' Alive" (한,영 가사자막)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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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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