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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있을 수도, 있어서도

by Aphraates 2024. 10. 29.

있을 수도 없다.

있어서도 안 된다.

 

진실을 고백한단다.

결연한 표정이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찜찜하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그런 것을 가끔 봐온 트라우마가 있다.

 

강공 드라이브이다.

내 모든 것을 다 건단다.

방방 뜬다.

그게 사실(거짓)이라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 이상으로 임한단다.

내가 성을 갈겠다, 내가 당신의 아들이다, 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란 말까지 나온다.

강하게 부인하지만 소용없다.

몇 조금 못 가서 사실이었다는 것이 또는 거짓이었다는 것이 다 드러난다.

 

예상을 뛰어넘는다.

바대로 버젓이 벌어진다.

천둥소리가 개미 소리만 하게 들린다.

그게 문제다.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장면이다.

사람이 깨이고 세상이 발달하면 달라져야 할 텐데 안 그렇다.

그래도 좀 줄어들고 있지 않냐고 하지만 희망사항이다.

오히려 더 교묘하게 행해진다.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게 있다면 모양과 방법이 달라지고, 공수(攻守)가 바뀐다는 것이다.

 

()이 서야 한다.

신뢰(信賴)가 담보되어야 한다.

낮은 데서 높은 데까지,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자 통틀어 그래야 한다.

그런데 어렵다.

뭐가 되지도 않고, 뭘 해도 씨알도 안 먹힌다.

달래도 보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떡을 줘도 보고, 회유도 해보건만 네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면서 다 해먹으라며 통 말이 없다.

이 유창한 변사 또는, 이 불쌍한 소년 말 좀 들어보라고 애원해도 실실 웃고 지나갈 뿐 아무런 대꾸가 없다.

우두커니 서 있는 목석에 돌아앉은 돌부처가 됐나......,

시늉도 안 하는 것이 야속하다.

그러나 자업자득이란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알고, 그도 알으니 해결 묘책을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이다.

 

https://youtu.be/Fd7RtaFmcXs?si=FBi93keM_QNW2tNE

주현미 - 비겁한 맹세 (1967)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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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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