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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편견 偏見

by Aphraates 2024. 11. 15.

편견은 버리자.

징크스를 털어내자.

사실과는 맞지 않으니 곡해나 오해는 하자 말자.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아전인수이자 자기변명 같은데 그러네.

다른 것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그거야.

다들 싫다고, 아니라고 기피하잖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역설적이라 하지 말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면 안 될까.

남들이야 뭐라 해도 내가 편하면 되는 거잖아.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라는 기사다.

미끄러져 낙방하라는 의미인 미역국을 자식에게 끓여주는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

뺑덕어멈이나 팥쥐 어매라도 그렇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들에게는 독일지 모르나 그걸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시험을 잘 칠 것 같다며 시험 날 점심 도시락 국으로 끓여달라고 하는데 안 끓여줄 엄마도 없을 것이다.

일상에 위배되는 듯한 그 기사는 온전히 그 모자에게 해당되는 것이니 편안한 시험 날이 되었으면 한다.

엄마의 사랑과 희망과 우려가 그대로 묻어나는 한 편의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수능 시험이 끝났는가 보다.

함성이 들린다.

차려 역적소리가 살아났다.

여고(女高) 인근이 시끌벅적하다.

갤러리아 앞 청춘 광장으로 몰려가는 발길들이 바쁘다.

 

몸과 맘좀 식히라고 그러는지 빗발이 보인다.

수험생 여러분들 수고했다.

그리고, 학부모님과 관계자분들도 애쓰셨다.

노고에 감사드리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편견은 금물이다.

근심걱정도 차단이다.

미련과 아쉬움도 안녕이다.

탁탁 털어버리고 훨훨 날았으면 한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복기와 반성은 내일 해도 늦지 않으니 다 잊어버리고 오늘 밤은 불금이상의 불목()이 되길 바란다.

크게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오늘 하루는 가볍게 탈선해보는 것도 활력소가 될 것 같다.

권장하는 것은 아니고 그러 것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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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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