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 볼 새가 없다.
죽을 각오로 뛰어도 목구멍에 풀칠하기 어렵다.
그러니 제발 조상님들깨서는 불쌍한 이 사람 끌어안아 좀 돌봐주시고, 제발 후손들은 이 사람 속 좀 썩히지 말고 제 앞가림이나 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다.
바란다는 자체가 지금은 안 되고 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 다름없다.
그레도다.
잘 모셔야 한다.
조상님들께 잘 해서 잘 안 되는 사람 없고, 마누라 말 안 듣고 잘 된 사람 없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경험상으로나 통계학적으로나 만고불변의 명제처럼 자리 잡은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와 근거가 있는 것이다.
尊祖敬宗(존조경종) 즉, 조상을 높이 받들고 공경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기본을 못 하면서 다른 것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있다.
잘 되면 조상 덕이라고 하는 말이 잘 못 되면 조상 탓이라고 하는 말로 튀어 나오면 인간말종이고 세상말세로서 자연스럽게 불효막심에 패가망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시제(時祭)를 지내고 왔다.
올 해는 시제를 모셨다는 것에 안도하였다.
그러나 갈수로 초라해지는 시제의 모습에 맘이 아팠다.
그래도 우리 문중은 나은 편이란다.
아예 시제를 없애거나 약식으로 하는 문중들이 늘어난단다.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오른 게 아니고, 다리 밑에서 주어온 것도 아닌데 조상의 은공을 모르고 외면한다는 것은 청인공노 그 자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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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