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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벌떼처럼, 뭉게구름처럼

by Aphraates 2025. 10. 20.

벌 떼처럼이다.

머슴애들만 득실거리는 곳에 찌찌 빵 빵의 미녀가 나타나자 몇 년 동안 꿀맛은 고사하고 설탕물도 구경 못 하고 굶주린 벌 떼처럼 침을 흘리며 눈 깜 땜 감으로 대든다.

뭉게구름처럼이다.

계집애들만 재잘거리는 곳에 복근의 건장한 조각남이 출현하자 부끄러움은 물론이고 창피한 줄도 모르고 인정사정 볼 거 없이 몰려오는 뭉게구름처럼 추파를 던지며 달라붙는다.

 

가임은 했어도 잘 활용하지 않던 어느 SNS에 들어갔더니 처럼같은 일이 벌어졌다.

계정 정리를 하는데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워낙 많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정리하고 차단하자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섣부르게 정리한다고 하다가 캄보디아 건 같은 것에 연루되어 손해를 보거나 봉변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게 무서워서 미루거나 방치하다가는 더 당할지 모르니 이참에 마무리해야겠다.

 

별 볼 일 없는 사람과 형편이지만 그래도 모른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했다.

작은 것일지라도 이용하고 먹어야겠다면서 눈독을 들이고 고도의 수법을 써 대시하면 십중팔구는 아니더라도 십중일이는 당할 개연성도 있다.

그렇다고 지금 같은 세상에 문맹, 컴맹, 넷맹, 인맹으로 살 수는 없다.

철벽 방어를 한다고 해서 쉽게 물러날 벌 떼나 뭉게구름도 아닐 것이다.

알아서 챙겨야 할 것이다.

보안에 노출되거나 보안이 누출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며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참 어지간들 하다.

남녀 구분이 명확지 않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접근한다.

좋은 먹잇감이 나타났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냥 늘 벌이는 수작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무기라도 된다는 듯이 홀따닥 벗어던진 채 노골적으로 돌진한다.

어떤 사람은 가능하면 켜켜이 싸 안 보이게 하는 게 미덕이라고 하듯이 사대부가의 요조숙녀처럼 은근히 다가온다.

실체가 불문명하다.

그나마도 AI로 합성하여 내세우는 것이 역력해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벌이 꿀을 찾아 헤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꿀은 한 방울 주고 독은 한 바가지 주고 가는 벌이라면 거부하고 퇴치해야 한다.

뭉게구름이 마른 땅에 비를 뿌리기 위하여 몰려오는 것은 자연현상이다.

그러나 범람하는 곳에 비를 더 내려야겠다고 몰려가는 것은 자연재해다.

 

불법 뇌물 자금을 육중한 비밀 금고에 쟁여놓은 저명인사를 욕했다.

불법 도박 자금을 땅속 단지에 묻어놓고 조용해지길 기다리는 조폭을 비웃었다.

그런데도 그런 범죄가 왜 끊어지지 않나 했더니 세상이 나오기를 꺼리는 돈과 그를 감추려는 주인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합작품이라는 것을 벌 떼와 뭉게구름을 통하여 알 수 있을 것 같다.

 

안전만 아니다.

보안도 그렇다.

조심 조심 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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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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