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왜 그런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일반인들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외환상태가 안 좋다는 소리를 들으며 걱정할 따름이지 잘 모르고, 다만 달러나 엔화도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부족하면 값이 올라가고 남으면 값이 떨어진다는 것 정도는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달러 값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럴 때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모두가 절약하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건전한 상거래 행위를 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면 된다.
즉, 달러를 벌어들이기는 하되 안 쓰고, 달러를 갖고 있으면 은행에 예치하거나 내다 팔되 매점매석은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그를 실행에 옮길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이론인지라 행동에 옮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외화부족 해소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근검절약하는 것과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것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당연히 있고, 실천도 하고 있었다.
첫째는 지난주에 있었던 M 모임에서 심부름꾼의 권한을 최대한 발휘하여 금년 하반기에 가기로 계획했던 인접국가로의 해외여행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유도하였고, 회원들께서도 공감하시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둘째는 값이 오르니까 내다 파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무관심하게 책상 서랍 속에 방치되었던 약간의 달러와 엔화를 환전한 것이다.
셋째는 주변 사람들한테 기회 있을 때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타의에 의한 것이지만 우리의 역량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므로 지나친 낙관과 비관은 삼가하고, 너무 걱정하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내 할 일이나 잘 하면 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는 돈 조금 여유 있는 것을 불려보겠다고 안정적인 펀드에 넣었는데 그도 확 줄어버릴 태세지만 그거야 내부적인 문제이고 언젠가는 나아질 테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는 달리 더 할 일이 떠오르지 않는데 좀 더 곰곰이 생각해보고 할 일이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하겠다는 다짐이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렇게 미미한 것들뿐이지만 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내 주변에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며 더불어 산다면 그 까짓 달러기근 현상 같은 것은 문제 될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께가 으쓱해진다.
http://blog.daum.net/kimjyyhm http://kimjyykll.kll.co.kr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