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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by Aphraates 2014. 10. 30.

수레바퀴 밴드 단장인 김(金) 파스칼 형제님께서 콘서트 뒤풀이를 한다고 초청하시어 잠깐 다녀왔다.

8명의 단원들이 얼마간의 회비를 내서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매주 하루씩 모여 연습하는 작고 조촐한 밴드라고 하면서 그 애환을 전하는데 가슴이 뭉클했고, 크고 화려한 밴드 못지않게 끼를 살리며 멋진 인생이라는 찬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에서든 문화예술 진흥을 주창하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것들에 치어서 침체 상태다.

더구나 [ ‘문’전박대 취업 ‘사’라지는 전공 ‘철’폐되는 학과… 문사철 길을 잃다] 라는 기사에서 보듯이 초중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인문사회 과목이 천대를 받고 있어 타 분야에 비하여 문화예술분야의 암흑 정도는 갈수록 심화될 거 같다.

먹고 사는 일에만 너무 매달려 헤매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이고, 그 후유증으로 인한 폐해가 대단할 텐데 문제다.

 

끼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봐서 발전이 되고, 개인적으로 행복해진다.

 

끼를 살려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나도 수필가로서 어느 정도는 그를 누리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주업이든 부업이든 가릴 거 없다.

호사가들이나 문외한들이 보면 각기 자기 편에 서서 하기 때문에 인식과 평가가 판이하게 다르겠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재된 끼를 발산하며 즐겁게 산다는 것은 복 받은 일이다.

 

정치권에 회오리바람이 불에 야당이 조변석개(朝變夕改)식으로 바뀔 때 본인은 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그대로 남아 있는데 당명(黨名)이 몇 번 바뀌었는지 모른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그 분, 그 단계가 마무리 되자 선출직 행정가로 변신하여 무난하게 잘 하고 계시다는 평가를 받는 그 분이 유종필 구청장님이시다.

그 관악구청에서 “아이의 재능과 끼를 찾아주세요” 라는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가 상큼했다.

 

되지도 않는 또한, 생색내기의 큰 것을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일처럼 작더라도 실제로 필요하고 효과가 나타나는 일을 하는 것은 그 어느 유능하다고 뽐내는 장(長)보다도 앞서 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린이들 교육에 깊은 관심을 기울일 처지는 아니기 때문에 그 프로젝트의 실체와 실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으나 언뜻 보기에도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아이들 교육을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일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역시 안목 있는 그 분과 그 수하에 계신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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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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