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공격에 나선다.
이른바 All Out Attack이다.
전면 수비에 임한다.
Full Court Attack이다.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일방적이라면 바로 승패의 결판이 날 텐데 그게 아니다.
청군과 홍군이 번갈아 위치를 바꿔가면서 그런다.
오늘은 청군이 홍군을 거세게 몰아치고 홍군이 사활을 걸고 맞받아치는가 하면 내일은 공수 위치를 바꿔 그대로 재현된다.
조금만 먹어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영양가 풍부한 것도 있고, 아무리 먹어도 헛배만 부르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질 못하는 맹탕의 것도 있다.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진짜 실력 발휘가 되기도 하지만 너무 무모한 태클을 걸다 보니 헛발질이나 O 볼도 적지 않다.
장군멍군에는 승리만 있다.
경기 규칙이고 정정당당한 경기고 다 필요 없다.
KTX를 타고 바로 서울에 가든 마차를 타고 광주-부산-대전을 찍고 서울에 가든 가기만 하면 된다.
반칙은 다반사고 비밀스럽게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남의 치마를 들춰보는 것은 일상적이고 홀딱 벗기려고 혈안이 된다.
독립문을 향해 달려가는 쌍방울 소리가 요란하다.
그것도 경쟁이라면 경쟁이고, 발전이라면 발전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누더기 골을 넣어봤자 상처뿐인 영광이란 것을 깨닫게 될 텐데 그 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어서 그런 걸 걱정할 여유가 없다.
잘 돼야 할 텐데......,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생산적인 장면이 아니다.
국민 된 도리와 유권자의 권리로 오늘은 뭐가 좀 있나 하고 전면 공격과 저면 수비하는 모습에 짜증이나 지구촌 여행 다큐멘터리나 바둑 프로를 찾는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어쩌겠나.
청군이고 홍군이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전투에 임하는 것은 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그런다고 한다.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로지 한 길을 가든, 갈피를 못 잡고 오락가락 이 길 저 길을 가든, 배신이든 변절이든 나만을 위한 길을 가든 나름대로 주관, 명분, 이득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니 입신양명도 좋지만 사람이 돼서 그게 뭐냐고 손가락질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누구는 모든 거 다 버린 채 목숨 걸고 뛰어다니는데 자기들이 뭐 신선놀음한다고 무게 잡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미주왈고주왈하는 것이냐는 반발이 예측 가능하니 상호호혜 원칙을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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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