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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좋아질 리 없지만

by Aphraates 2022. 4. 21.

뭐든 세월이 가면 좋아질 리 없다.

상승하여 정점을 찍으면 그 이후로는 하강 국면이다.

기계는 연식이 더하면 본래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하나둘 균형이 깨지면서 변화한다.

그렇다고 그를 방치할 수는 없다.

그냥 놔두면 악화일로여서 더 큰 이상이 발생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좋아질 리 없지만 잘 관리하여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정렬을 다 하여 정상을 향해 갈 때처럼 정성을 다하여 저점을 향해 내려와야 한다.

낡은 기계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여 제 기능을 발휘하고 남은 수명을 연장하듯이 나이 든 사람도 그런 식으로 관리하고 유지하여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말씀인가요.

당연히 그래야 하고, 누구인들 안 그러고 싶겠어요.

그럴 형편이 못 되기에 자기 몸 관리를 못 하여 망가지거나 그런 줄 다 알면서도 오만방자하게 몸을 굴리다가 탈이 나서야 내가 왜 그랬는지 참 어리석다고 후회하는 것이 우리잖아요.

남을 향해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다들 자기 몸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니 O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헛소리하지 말고 댁이나 알아서 잘하시구려.

 

그렇게 일갈하면 말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뒤꽁무니를 뺄 것이다.

제 몸 제가 아껴야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다.

헛소리든 조크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자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 될 테니 지껄이는 수고 정도는 해도 좋을 것이다.

 

주변에 병마와 건강 악화로 고통받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는 신체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이고, 나이가 안 들어서도 그러는 것은 멘탈(Mental, 정신)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제도 몇몇 친지와 안부 전화를 하면서 그런 대화를 나누었다.

누구라도 그를 벗어날 수는 없으니 조심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공감하면서 좋아질 리는 없지만 잘 관리하자고 히마리없는 기약을 했다.

 

어제 어떻게 한계점에 이를지 모른다.

일정 시점에서 어떤 신호를 보내기도 하겠지만 아무런 징조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칠 수도 있으니 받아들여야 할 숙명을 부인하지 말고 평소에 잘해야겠다.

나는 아직은 건강하다면서 무리를 한다거나 늘 이팔청춘인 줄 알고 객기를 부리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으니 그러기 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한번 삐끗하면 다시는 원상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맹점이니 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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