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5.10이라면 자유당 시절의 1948년 선거와 일제 강점기의 무슨 만세 운동이 떠오른다.
올해는 다르다.
올해의 그 날은 여의도로부터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가 시작되는 날이다.
20대 대통령 취임식 날이다.
초청받은 사람이 41,000명이란다
코로나로부터 해방된 시점이어서 예정보다 더 많이 초청했단다.
그 숫자를 기준으로 하여 확률 계산을 해봤다.
우리나라 전체인구가 51,625,561(2022.2월 통계 기준)이다.
초청받은 자를 확률로 계산해 보면 41,000/51,625,561*100=0.079로 약 0.08% 이내에 든다.
일반 신청자도 19,099로 그중에서 9,813명(51.4%)이 당첨됐단다.
무엇으로 보나 초청받은 것은 대단한 것이어서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칠갑산 아그들도 기뻐하면서 숟가락을 얹어야겠다.
미당초등학교 8회 동창 중에 한 친구(李)와 다른 한 친구(金)의 부군이 초청장을 받았다고 카톡에 올렸다.
친구들이 보기에도 기분 좋은 일이다.
대리만족을 느낄 것 같다.
안 알려줘서 그렇지 둘 이외로 더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통합의 차원에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가운데든 모두가 함께 기뻐해 주기를 바라면서 친구들도 잘 다녀오시기를 바란다.
생각 같아서는 초대받지 못한 우리도 잘 있다고 신구 대통령 내외분께 안부 전해달라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자면 조금 번거로운 수고를 끼치는 것일 테니 생략하니 휘파람 불며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다녀오셨으면 좋겠다.
부름받은 자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성경에도 나오는 선택받은 사람들은 축복이다.
미당 선생은 그날 그 시간에 피면접자로 용전동 회의실에 있을 거다.
구속영장 발부단계인 실질 심사와는 궤가 다르지만 잔뜩 긴장한 자세로 검증을 받고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감리 용역이 낙찰되고 계약된다.
며칠 전에 면접 통보를 받고는 자료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탐독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도 부족함이 느껴진다.
면접관 YB(Young Boy, 현역) 앞에 앉은 피면접자 OB(Old Boy, 은퇴자)는 막히고 모르는 게 많고, 당황하기 때문이다.
익히 경험한 바이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고는 하나 교육생은 늘 춥고 배고픈 것처럼 수험생도 항상 긴장된다.
반갑고도 부담스러운 용전동(龍田洞)이다.
20년 전에 OB를 리드하는 YB였던 사람이 20년 후에는 OB로서 YB의 심사를 받는 것이니 안 그럴 수가 없다.
그때 그 시절의 동료들은 다들 OB가 되고, 극히 일부만이 YB로 남아 OB를 리드하며 또 다른 OB가 될 날을 기다리는 형국인데 돌고 도는 것이 참 인생무상(人生無常)이다.
그러나 이것은 확실하다.
그 자리에 부름받은 것 자체가 복이고, 부름받은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심초사하는 것도 행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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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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